- 이상한 나라의 어빙, 카이리 기행기
- 출처:점프볼|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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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드류(Uncle Drew)‘ 카이리 어빙(30·188cm)은 NBA무대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선수중 한명이다. 개인 기량 만큼은 리그 정상급 가드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지만 온갖 기행과 상식밖 행보를 통해 팀에 민폐를 끼치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지고 있는 기량에 비해 동료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에이스’나 ‘리더’라는 호칭과도 점점 멀어지는 모습이다.
매시즌 온갖 구설수와 소동을 달고사는 어빙은 최근 하나를 더 추가했다. 이른바 간헐적 단식에 들어간 것이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음식은 물론 물 한방을 먹지않고 있다. 이슬람 율법인 라마단 기간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2년차 이슬람교도인 어빙은 이번달 내내 이어질 라마단 기간에 맞춰 충실히 이를 이행하고 있다.
물론 여기까지는 종교의 자유를 들어 별반 문제될 것은 없다. 어떤 종교를 선택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어빙은 거기에 맞춰서 생활하고 있다. 문제는 어빙은 운동선수이고 현재 시즌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이다. 운동선수에게 적절한 음식섭취와 휴식은 컨디션 유지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던 선수도 아니고 이제 2년된 이슬람교도 어빙 입장에서는 갑작스런 단식이 신체리듬에 큰 변화를 줄 수도 있다.
‘팀내 질서나 규범은 지키지않으면서 엉뚱한 것은 잘만 고집하고 있다’는 팬들의 비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어빙의 행보에 곱지못한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시즌중 라마단 율법 고집도 문제지만 이전에 해왔던 여러 좋지못한 행동들이 겹치며 한숨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사고뭉치가 또 사고를 치고 있구나’하는 분위기다.
구태여 라마단을 언급하지 않아도 어빙은 충분히 소속팀 브루클린에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 어빙은 올 시즌 평균 27.7득점, 5.7어시스트, 4.1리바운드, 1.4스틸을 기록중이다. 언뜻보면 충분히 제몫을 다하고있는 듯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않다. 경기출장수가 26경기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 백신접종을 거부하면서 뛸 수 없게된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본인은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고 하지만 대다수 선수가 원칙을 따르며 경기를 뛰고 있는 상황에서 팀내 핵심선수이자 고액연봉자로서 무책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그랬듯이 어빙은 꿋꿋하게 자신의 신념을 고수했다.
어빙의 이기적 행보와 고집은 여러 가지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일단 팀내 핵심 선수가 제대로 뛰지를 못하니 팀 전력이 약해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로인해 분위기까지 흔들렸다. 시즌전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브루클린이 동부컨퍼런스 8위까지 떨어진데에는 어빙의 ‘나몰라라 행보’가 큰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개인종목도 아닌 단체 스포츠에서 어빙처럼 일탈이 심한 선수가 있으면 팀이 하나가 되기 쉽지않다. 그 과정에서 팀내 빅3중 한명이었던 제임스 하든(32‧196cm)이 떠나고 말았다. 벤 시몬스(25‧211cm)가 트레이드를 통해 대신 합류했다고는 하지만 그 역시 이전 소속팀에서 골칫덩어리로 분류되었던 인물이니만큼 브루클린 팬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칫 시한폭탄만 두 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사실 어빙의 기행과 이기적 행보는 이전부터 꾸준히 있어 왔다. 2017년 팀 동료 채닝 프라이와 리처드 제퍼슨이 진행한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지구가 평평하다는 이른바 ‘지구평면설’을 주장해서 4차원 캐릭터에 제대로 못을 박은 것을 비롯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시절 ‘2인자로 남기 싫다’며 갑작스런 트레이드를 요청해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그렇게 보스턴 셀틱스로 떠나갔지만 그곳에서도 자신이 원했던 리더는 되지못했다. 팀을 화합시키기는 커녕 팀원들과 잦은 불화를 일으켰고 그로인해 팀 성적 또한 좋지 못했다. 동료들 또한 매사에 제멋대로인 어빙을 리더로 인정하지 않았고 서로간 감정의 골만 깊어졌다. 결국 또다시 어빙은 보스턴을 떠나고 싶다고 이적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어빙은 브루클린에서도 클리블랜드, 보스턴 시절 벌였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한창 사회분위기가 좋지 못했던 시점에서 백신 거부로 경기를 출전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모인 생일파티에 참석하는가하면 흑인 인권을 옹호하는 정치인 행사에 참여하느라 2주 동안을 결장하기도 했다. 단순한 4차원 캐릭터가 아닌 이기주의의 끝판왕같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본인으로인해 팀이 많은 피해를 보고있음에도 어빙은 당당하기만하다. 자신을 비난하는 팬들과 SNS에서 날선 악플을 주고 받는가하면 언론과의 각종 인터뷰에서도 ‘누가 뭐라고해도 나의 길을 갈 것이다’며 달라질 뜻이 전혀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30대에 접어든 어빙이 무슨 행동을 하고 신념을 가지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일 수도 있다. 다만 잊어서는 안될 것이 있으니 그는 프로라는 사실이다. 프로선수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더라도 팀이 자신에게 바라는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결과로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는 엄청난 고액연봉자다. 적어도 받는 돈 만큼의 활약은 보여주는 것이 프로다. 본인이 많은 돈을 받고있기에 팀은 샐러리캡의 한계로 인해 전력 구성에서도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 있다. 그 빈자리를 채워주면서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어빙이 할 일이다.
여전히 어빙은 전성기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젊은 나이다. 시즌내내 속을 썩인 것은 사실이지만 팀이 플레이오프를 향한 중요한 시점에 놓인 상황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더 나아가 우승 등에 견인할 수 있다면 평판은 확 달라질 수 있다. 그런 곳이 바로 프로라는 무대다.
어빙은 6일(한국 시간)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에서 42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118-105 승리를 이끌었다. 여전히 마음만 먹으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남은 시즌, 그의 알 수 없는 기행기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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