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프로농구가 2일 재개한다. 백 명을 넘어서는 인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만큼, 이로 인한 후유증을 빠르게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농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지난 2월15일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돌입했다. 국가대표팀의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참가 등으로 18일부터 브레이크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휴식기가 앞당겨졌다.

휴식기에 돌입했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끊이지 않았고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 불참도 결정했다.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KBL 누적 확진자는 총 126명(선수 97명, 코칭스태프 29명)에 달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며 리그 일정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플레이오프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시즌 후반기에는 안전하게 경기를 치르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이 크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들의 부상 위험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격리됐던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

격리됐던 선수들의 경우 제대로 된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해 경기력에 대한 우려도 따른다.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로서는 코로나19 후유증을 빨리 털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프로농구는 서울 SK가 1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33승8패로 단독 선두 체제를 굳혔다. 2위 수원 KT(26승14패)와 3위 울산 현대 모비스(26승18패), 4위 안양 KGC(22승18패) 등이 뒤를 따르고 이다.

5위 고양 오리온(20승20패)부터 9위 전주 KCC(16승26패)까지의 승차는 7경기에 불과하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향한 순위 경쟁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월부터 프로스포츠는 새로운 방역지침을 적용받는다. 관람객은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KBL 관계자는 "관중들에게 변경된 내용을 전달한다. 접종 증명서 등을 제시할 필요가 없어지지만 체온 측정 등 기본적인 조치는 이루어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