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기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강한 법이다
출처:바스켓코리아|20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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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의 기둥은 역시 박지수(196cm, C)였다. 그 기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강했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2021년 12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87-70으로 꺾었다. 8연승을 질주했다. 17승 1패로 단독 선두 유지. 2위 아산 우리은행(11승 6패)과 5.5게임 차로 간격을 벌렸다.

KB스타즈를 상대하는 팀은 ‘박지수 효과 억제’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 높이와 지배력을 모두 지닌 박지수의 힘을 억제하는 게 승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지수를 상대하는 팀은 협력수비를 많이 시도한다. 그리고 KB스타즈의 야투 실패 후 빠르게 KB스타즈 진영으로 진격한다. 또, 박지수의 매치업은 3점 라인 부근으로 박지수를 끌어낸다. 이 모두 박지수의 체력을 빼놓기 위함이다.

하지만 박지수는 그런 견제를 몇 년 동안 겪었다. 앞으로도 마주해야 할 일인 걸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연구해왔고, 자신만의 연구 방안을 코트에서 써먹고 있다.

삼성생명전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초반 삼성생명의 협력수비와 배혜윤(182cm, C)의 외곽 슛 시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내 적응했다. 동료들의 공수 움직임을 포착해, 거기에 맞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삼성생명의 공수 흐름을 파악한 박지수는 1쿼터 종료 5분 전부터 삼성생명을 밀어붙였다. 높이를 이용한 공격 리바운드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팀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자신에게 오는 협력수비를 알고 있었다. 베이스 라인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걸 알면서도, 베이스라인으로 갔다. 오히려 협력수비를 유도했다. 그 후 비어있는 외곽 자원에게 패스했다. 박지수에게 볼을 받은 이는 더 나은 찬스를 봤고, 심성영(165cm, G)이나 강이슬(180cm, F)이 이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박지수는 1쿼터에 7점 5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 최다 득점자는 심성영(12점)과 강이슬(8점)이었지만, 이면에 있었던 박지수의 위력이 컸다. 심성영-강이슬 두 외곽 자원에게 힘을 준 직접적인 요소였기 때문.

1쿼터 종료 1분 6초 전 벤치로 물러난 박지수는 2쿼터 시작 1분 43초 만에 코트로 들어왔다. 배혜윤(182cm, C)이 2쿼터 시작 3분 27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하자, 박지수는 더 과감하게 삼성생명 페인트 존을 공략했다.

물론, 박지수가 손쉽게 득점한 건 아니다. 하지만 박지수가 공격 리바운드에 가세하고 골밑 공격을 하는 것만으로, 삼성생명의 파울이 많아졌다. 박지수의 존재가 삼성생명의 팀 파울 상황을 만들었고, KB스타즈는 공격 없이도 득점할 수 있었다. 45-28로 전반전을 마쳤다.

박지수의 존재가 삼성생명 수비를 불편하게 했고, 강이슬과 김민정(181cm, F)이 외곽과 골밑에서 활개를 쳤다. 강이슬은 3쿼터에만 3점 3개를 기록해 ‘WKBL 역대 최연소 3점슛 600개’를 달성했고, 김민정은 3쿼터에만 10점 2리바운드(공격 1) 2스틸 기록. 강이슬과 김민정이 폭발한 KB스타즈는 삼성생명을 아래로 밀어넣었다.

KB스타즈는 68-46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수가 꽤 오랜 시간 코트를 지켰다. 빠른 공수 전환과 공수 리바운드 가담, 수비와 스크린 등 자기 임무를 다했고, 경기 종료 3분 30초 전 코트를 빠져나왔다.

한편, 박지수의 이날 기록은 30분 44초 동안 21점 10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이었다. 눈에 크게 띄는 활약을 한 건 아니었지만, 팀 내 최다 득점과 양 팀 최다 리바운드를 차지했다. 탄탄한 기둥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더 강한 법이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스타즈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1%(15/37)-약 42%(13/31)
- 3점슛 성공률 : 50%(11/22)-약 35%(11/31)
- 자유투 성공률 : 80%(24/30)-약 85%(11/13)
- 리바운드 : 36(공격 14)-30(공격 9)
- 어시스트 : 22-14
- 턴오버 : 18-16
- 스틸 : 10-9
- 블록슛 : 0-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스타즈
- 강이슬 : 35분 32초, 21점(3점 : 6/12) 4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 박지수 : 30분 44초, 21점 10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 2스틸
- 김민정 ; 35분 39초, 17점 9리바운드(공격 2) 3스틸 2어시스트
- 심성영 : 19분 28초, 12점(3점 : 3/5)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 용인 삼성생명
- 이주연 : 34분 39초, 25점(3점 : 5/10) 6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2스틸
- 윤예빈 : 35분 41초, 16점(3점 : 4/10) 2리바운드 2스틸 1어시스트
- 이해란 : 20분, 12점(2점 ; 3/5) 5리바운드(공격 2) 1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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