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올 시즌 초반 예상대로 상승세다.

에이스 스테판 커리 역시 순항 중이다. 평균 28.7득점, 7.5리바운드, 6.5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39.2%이고, 야투 성공률은 42.2%다. 자유투 성공률은 무려 97%다

지난 시즌 역대 개인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였다면, 올 시즌에도 충분히 MVP 경쟁을 할 만한 기록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팀은 5승1패로 서부 공동 1위(3일 현재)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4쿼터다. 개막전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121대114로 승리. 커리는 4쿼터에만 5득점을 올리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틀 뒤 LA 클리퍼스전에서는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면서 115대113, 짜릿한 2점 차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이후 4경기 연속 4쿼터 무득점이다. 물론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에서는 가비지 타임 때문에 아예 4쿼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새크라멘토전에서 4쿼터 무득점에 그쳤던 커리는 27일 오클라호마시티전에서도 그랬다.

그리고, 골든스테이트가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 4쿼터 커리는 3점슛 3개를 모두 놓쳤다. 연장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무득점.

중요한 승부처에서 득점을 집중한 멤피스의 간판 포인트가드 자 모란트와의 활약에 커리의 부진은 극명하게 대비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3일 ‘스테판 커리가 4쿼터 불안한 슈팅력으로 인해 입스(yips)에 걸렸나‘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입스는 압박감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평소에 잘하던 동작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을 뜻하는 것이다. 골프, 야구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널리 쓰이는 용어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자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 감독은 자신의 SNS에 ‘세상 젤 쓸데없는 걱정이 스테판 커리의 득점‘이라고 못 박았다.

CBS스포츠 역시 ‘4쿼터 일시적 무득점 현상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커리는 지난 시즌 4쿼터 3점슛 성공률 46%를 기록한 최고의 슈터이자 역대 최고 득점자 중 한 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