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제구] 막판 힘 떨어진 kt... 호잉 영입은 실패작?
- 출처:오마이뉴스|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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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타율 0.226-출루율 0.302’ 호잉, kt는 1위 수성 ‘빨간불’
2021 KBO리그에서 1위 kt 위즈가 가까스로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3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타격전 끝에 8-6으로 힘겹게 역전승를 거뒀다. kt는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3.5경기 차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시즌 중반 이후 1위를 독주하며 한국시리즈 직행이 손에 잡힐 듯했던 kt는 타선 침묵으로 막판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팀 타선을 이끄는 강백호는 8월 17일까지 타율 0.400을 유지했으나 가파른 하락세로 인해 타율 0.357까지 내려앉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알몬테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호잉의 부진도 kt 타선의 침체를 부채질하고 있다. 호잉은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6 7홈런 3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3에 그치고 있다. 타율도 아닌 출루율이 0.302에 불과하다. 일발장타력은 있지만 출루 능력이 리그 하위권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 역시 -0.02로 음수다. 수비에서 활용도가 있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일 수 있으나 전임 알몬테가 기록한 타율 0.271 7홈런 36타점 OPS 0.740 WAR 0.37보다 비율 지표에서 뒤지는 호잉이다.
최근 10경기는 더욱 저조하다. 타율 0.200에 홈런 없이 4타점 OPS 0.470으로 자신의 시즌 기록보다 처진다. 같은 기간 kt는 2승 2무 6패 승률 0.250으로 리그 승률 최하위다. 호잉의 부진이 kt 추락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된다.
지난해 정규 시즌 MVP 로하스의 후임으로 올해 개막을 kt와 함께 맞이했던 알몬테는 부상 위험이 상존해 수비와 주루 약점이 두드러졌다. 전력 질주가 어려워 ‘산책 수비‘ 논란마저 일었다.
대체자인 호잉은 수비와 주루만 잘해도 된다며 kt의 ‘눈높이‘는 높지 않았다. 타 팀의 대체 외국인 타자들과 달리 KBO리그에 대한 적응은 이미 마쳤다는 사실을 kt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데려올 만한 타자가 마땅치 않다는 타 팀들의 고민을 kt도 공유한 결과이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타자는 기본적으로 방망이로 팀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요구받는다. 호잉이 2할대 초반의 타율에 그치자 과연 그의 영입이 옳은 선택이었는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에서 지난해 6월 퇴출되기 전까지 3년 동안 뛰면서 약점이 전력 분석을 통해 이미 모두 노출되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호잉으로 kt가 숙원인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을 통해 호잉의 저조한 타율이 불운의 산물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의 BABIP은 0.241로 타율 0.226보다 0.015만이 높을 뿐이다. 리그 평균 BABIP 0.305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향후 타율은 얼마든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kt는 123경기를 치러 이제 2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잔여 경기 수를 감안하면 kt가 상승세는 아니어도 보합세만 유지하면 정규 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은 여전하다. KBO 4년차인 호잉이 반등해 kt의 창단 첫 우승에 앞장서며 재계약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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