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선발진의 '구원 투수' 이재희가 온다
- 출처:뉴스1|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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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이재희가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에 난 구멍을 메울 수 있을까.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기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74로 리그 2위였고, 후반기도 16일 현재 평균자책점 4위(4.33)로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선발 투수 개개인의 성적도 화려하다.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이 ‘10승 트리오‘로 활약 중이다. 삼성이 일찌감치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 원동력도 이들의 활약이 뒷받침 된 선발진에서 나왔다.
이 밖에도 부상으로 이탈한 벤 라이블리도 재빨리 마이크 몽고메리로 대체하며 순위 싸움에 대비했다. 전반기 기복을 보였던 최채흥도 후반기 들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5명의 선발 투수가 잘 돌아가던 삼성은 뜻밖의 악재와 마주했다. 몽고메리가 지난 10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심판 판장에 불만을 품고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해 2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것.
몽고메리는 일정상 10월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군 복귀가 가능하다. 사실상 포스트시즌에나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몽고메리를 대체할 투수가 필요한 상황. 삼성의 선택은 프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재희였다.
이재희는 지난달 15일 선두 KT를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예상을 깨고 3⅓이닝을 소화했고, KT 타선을 2실점으로 억제했다. 1군 데뷔 무대에서 가능성을 본 허삼영 삼성 감독은 1일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이재희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이재희의 2번째 선발 등판도 무산됐다.
이후 이재희는 다시 2군으로 내려갔고,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집중했다.
4일 NC 다이노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실점(3자책)을 기록한 이재희는 가장 최근 등판인 12일 고양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1군 등판 전 예열을 했다.
그리고 이재희는 16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전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수가 빠진 선발진을 구원해야하는 중요 임무를 맡았다.
이재희에겐 엄청난 기회다. 기회를 살린다면 1군에서 롱런할 수 있다. 이미 입단 동기 이승현이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고 살아남아 현재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하위권에 처져있는 KIA는 2위 수성을 위해 꼭 잡아야 할 팀이다.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이재희의 어깨가 무겁다. 프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재희로서는 가볍지 않은 부담이다. 그러나 이를 극복해야 계속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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