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생 강조’ 한국가스공사 김낙현, 니콜슨 덕분에 어시스트왕?
- 출처:점프볼|202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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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어시스트 왕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2대2 플레이를 해서 자기에게 패스를 주면 다 넣겠다더라.”
김낙현은 지난 시즌 평균 14.2점 2.6리바운드 4.8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에는 새로 가세한 두경민과 함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9일 대구은행 제2본점 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낙현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국내선수도 바뀌었고, 새로운 외국선수들도 들어왔다. 맞춰가는 상황인데 환경적인 요인도 어려움이 있다”며 “감독님을 중심으로 코치님들, 회사 직원분들도 노력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 와중에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준비 중이다”고 어떻게 2021~2022시즌을 준비하는지 들려줬다.
두경민과 김낙현의 공존에 관심이 많다. 한국가스공사의 한 해 농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김낙현은 “두경민 형과 뛰는 것에서 시너지가 나려면 제가 희생하고, 하고 싶은 걸 자제해야 기존의 선수들, 경민이 형과 함께 잘 할 수 있다”며 “제가 작년에 하던 것처럼 하면 경민이 형도 죽고, 저도 죽을 거 같아서 저도 작년처럼 슛을 (많이) 쏘는 걸 자제한다. 수비에 좀 더 중점을 둔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 클리프 알렉산더와 함께 한다. 니콜슨은 LG와 연습경기에서 35점을 올리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김낙현은 “제가 2주간 자가격리하고 3일 운동 후 경기를 그렇게 뛰라고 하면 못 할 거 같다. 농구 이해도가 되게 높고, 잘 하고, 무엇보다 슛이 좋다”며 “저를 어시스트 왕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2대2 플레이를 해서 자기에게 패스를 주면 다 넣겠다더라. 오늘(9일)은 훈련할 때 슛이 하나도 안 들어가더라(웃음). 농담이고, 경기 때는 잘 넣는다”고 니콜슨의 득점력을 높이 샀다.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의 가세로 지난 시즌 3점슛 성공 2~4위(김낙현 2.48개, 두경민 2.27개, 전현우 2.06개)가 함께 뛰는 팀이다. 여기에 니콜슨까지 더하면 최고의 3점슛 군단이 될 수 있다.
김낙현은 “오히려 모두 외곽에서 슛만 던질 거 같다. 그래서 조금씩 내려놓고 희생을 해야 좋아질 거라고 본다. 지난 시즌에는 전현우는 슈터, 저는 특기가 슛이라서 많아 넣었다. 지난 시즌처럼 던지면 그 정도는 넣겠지만, 경기를 질 거다”며 “올해는 제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만 생각하고, 평균 5~6점을 해도 된다. 오직 팀 성적만 생각하고 있다. 패스와 수비에 중점을 둔다. 공격에는 자신감이 붙어서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다른 쪽에서 희생을 하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더 희생을 강조했다.
정효근이 무릎 부상을 당해 이번 시즌 뛸 수 없는 게 아쉽다. 그 자리를 잘 메워야만 한국가스공사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김낙현은 “정효근 형 자리에 뛸 선수는 민성주 형 밖에 없다. 이대헌 형이 역할을 많이 받을 거고, 그 부분에서 대헌이 형이 부담을 느끼겠지만, 잘 해줬으면 좋겠다”며 “성주 형도 대헌이 형이 힘들어할 때 나가서 쏠쏠한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다. 성주 형이 슛도 잘 넣고, 스크린도 잘 걸어주고, 저에게 어떻게 해줄까 물어본다. 기대되는 성주 형과 대헌이 형이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1일 경상북도 상주에서 열리는 2021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상무와 첫 경기를 갖는다.
김낙현은 “이번 대회에서 안 되는 게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실책도 많이 하고, 국내선수들끼리 안 맞는 게 나와야 그 이후 준비를 더 할 수 있다. 오히려 그게 더 마음이 편할 거 같다”며 “안 그래도 10개 구단 중 우리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처음부터 잘 해서 우승해버리면 부담이 될 거다. 우승을 하고 싶지만, 마지막 정돈을 하고 편안하게, 안 다치고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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