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친 레이’ 부담 커진 류현진, 이번에는 뉴욕 양키스
- 출처:데일리안|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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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뉴욕 양키스 원정 선발...시즌 13승 도전
스윕 완성한 ‘11승 10K‘ 레이 호투 다음날 등판
토론토가 ‘에이스’로 떠오른 좌완 로비 레이의 미친 활약으로 스윕을 달성했다.
레이는 6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 6.2이닝 1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5패) 째를 따내며 팀의 스윕을 완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60.
타선 폭발과 함께 레이는 이날도 눈부신 호투로 토론토의 압승을 이끌어냈다. 토론토 구단 관계자들은 “레이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레이는 명실상부 토론토 에이스로 떠오르면서 게릿 콜(뉴욕 양키스)-랜스 랜(시카고 화이트삭스) 등과 AL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레이가 더욱 무서운 것은 시즌 막바지로 향할수록 구위가 더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는 지난달 평균자책점 1.76을 찍었다. 최근 18경기 선발 등판 중 1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레이의 놀라운 페이스에 캐나다 스포츠넷은 “2003년 로이 할러데이 이후 18년 만에 토론토 투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도 있다”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반면 류현진(12승8패 평균자책점 3.92)은 최악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레이가 두각을 나타내기 전이었던 7월까지는 괜찮았다. 팀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으며 ‘역시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8월부터 기복이 심해졌다. 6경기에서 3패(2승)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6.21에 달했다. 8월 9일 보스턴전에서 3.2이닝 7실점,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2이닝 7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지난달 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서 레이는 1위표 5장을 받아 3위에 올랐지만, 류현진은 1위표를 단 1장도 받지 못했다.
부진에 빠진 류현진으로서는 적잖은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다. 레이가 호투한 다음날 등판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하면서 둘의 희비는 최근 들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번에도 레이가 팀의 스윕을 완성하는 호투를 펼친 다음날 등판한다.
류현진은 7일 오전 2시5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3차례 선발 등판(18이닝), 1승 평균자책점 2.50으로 좋았다. 양키스에서는 애런 저지-지안카를로 스탠튼-게리 산체스 등 파워를 갖춘 우타자들이 즐비하다. 이들을 묶기 위해서는 주무기 체인지업의 위력이 살아나야 한다.
뉴욕 양키스는 보스턴에 0.5경기 앞선 AL 동부지구 2위팀이자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4연승으로 와일드카드 희망을 살린 토론토가 양키스전에서 연승을 이어가면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지난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2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노히트 행진을 달리다 6회 무너지면서 5.2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면서 다승왕 경쟁에서도 콜(14승6패)에 밀리고 있다. 선발승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팀에 승리의 기회를 제공하는 투구가 더욱 절실하다.
한편, 양키스는 올해 8승5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 중인 우완 제임슨 타이욘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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