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친 KIA 막내들 달랠 '157㎞' 예비역 돌아온다... D-Day는 9월 1일
- 출처:스타뉴스|202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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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에이스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들이 벌써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는 법. 이들을 도울 ‘예비역‘ 한승혁(28)의 복귀도 임박했다.
KIA는 지난 2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선발 이의리(19)가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해결사 최형우가 7회 말 동점 투런 홈런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9일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소지해 퇴출당하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KIA는 선발진의 고군분투로 4승 3무 1패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연일 호성적에도 KIA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8)은 많은 안타를 내주면서 6이닝 1실점, 6이닝 4실점으로 기복을 보이고 있고, 토종 에이스 임기영(28)은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1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소금같은 활약(5⅔이닝 3실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던 김유신(22)은 등급 1의 경미한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한 이의리 역시 전반기에 비해 평균 직구 구속이 시속 약 2~3㎞가 떨어져 2020 도쿄올림픽 참가의 여파를 짐작케 했다.
그러나 함평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한승혁이 약 3년 만의 실전 경기에 나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19일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리그 팀과 경기에서 한승혁은 선발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으로 성공적은 복귀전을 치렀다.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펼쳐진 자체 평가전에서도 시속 153㎞를 찍던 한승혁은 오랜만의 실전에서도 여전한 강속구를 자랑했다.
20일 경기 전 만난 맷 윌리엄스 감독도 한승혁의 호투에 흡족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계속해서 좋은 내용의 리포트를 받고 있다. 한승혁은 앞으로도 조금씩 이닝을 길게 가져갈 것이다. 2이닝을 소화한 것은 19일 경기가 두 번째인데 24일과 29일에 다시 한번 던질 예정"이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어 "직구 구속이 시속 148㎞에서 153㎞까지 나온다는 보고를 받았고, 자신의 강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엔트리가 확장되는 9월 1일에 완벽한 선발 자원이라고 보긴 어렵겠지만, 한승혁이 2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의 말처럼 내전근 부상으로 인한 재활 기간을 포함해 약 3년의 실전 공백을 가진 한승혁이 곧장 선발 투수로서 활약하긴 어렵다. 그러나 현재 선발진뿐 아니라 정해영, 장현식 등 필승조에도 조금씩 부하가 걸려있는 만큼 최고 157㎞의 강속구를 던졌던 한승혁의 복귀는 KIA에 있어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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