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IOC 브리핑 통역 조주연 씨 "한국어는 고정…양궁·컬링 인상적"
출처:연합뉴스|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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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토플 만점 화제…"배구 꼭 메달 따서 통역 기회 생겼으면"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매일 오전 ‘데일리 브리핑‘을 메인 프레스 센터에서 진행한다.

이 데일리 브리핑 행사는 영어로 진행되면서 동시에 8개 국어로 동시통역이 이뤄진다.

이 8개 국어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독일어로 구성된다.

이번 대회에 IOC 브리핑 한국어 통역을 맡은 조주연(38) 씨는 "이 8개 국어는 고정이고, 그때그때 브리핑 성격에 따라 다른 언어가 추가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IOC 내에서 한국어 위상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조주연 씨는 스포츠와 인연이 깊은 통역 전문가다.

그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남 영암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장내 아나운서를 맡아 외국인 공식 해설자의 영어 중계를 한국어로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장내 아나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통역 요원으로 활약했고 방송에서도 자주 모습을 보였다.



조주연 씨는 메인 프레스 센터에 머물면서 IOC 브리핑의 한국어 동시통역을 하고,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따서 각 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게 되면 프레스 센터의 원격 통역 센터에서 역시 우리 선수단의 입과 귀가 되어준다.

조주연 씨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직접 경기장에 가서 통역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통역이 프레스 센터에서 원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경기장에는 가지 못하고 있다"고 살짝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그래도 금메달이 많이 나온 양궁에서 원격 통역을 맡아 기억에 남고, 사격, 펜싱, 유도에서도 통역했다"며 "평창 때는 사실 경기장에 직접 가서 더 재미있었는데 특히 컬링 경기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한국어 통역을 맡아 "애국심이 더 느껴진다"는 그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어 통역이 2명이고 동시통역은 2명이 함께 들어가고, 메달 기자회견은 번갈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3이던 2001년 토플 만점을 받아 국내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던 ‘언어 신동‘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토플 시험 300점 만점을 받았는데 이미 그때 벨기에, 독일 등에서 외국 생활을 하면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에 능통한 언어 능력이 소개되기도 했다.

사실 영어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각 종목의 특성, 규정 등을 잘 모르면 우리나라 말로 옮기기 쉽지 않은 것이 ‘스포츠 통역‘이기도 하다.

조주연 씨는 "그래서 종목별로 다 공부를 하고 와야 한다"며 "그래도 한국어는 메달이 나오거나 기자회견을 할 종목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해서 거의 모든 종목을 다 준비해야 하는 다른 언어들에 비해 준비하기에는 다소 나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 채택된 종목이 많고 스포츠클라이밍은 우리나라의 메달 가능성도 있어서 눈여겨보고 있다는 그는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말이 빠르고, 많은 편이라 통역에 항상 긴장이 된다"고도 말했다.



유럽에서 지내면서 학교에서 배구를 했다는 조주연 씨는 여자배구의 4강 진출에 누구보다 기뻐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외국에서 있을 때 중학교 때까지 배구를 했다"고 소개하며 "이번에 우리나라가 꼭 메달을 따서 저도 김연경 선수 통역을 해보고 싶은데, 김연경 선수가 통역이 필요 없으신 것 같아서 어떨지 모르겠다"고 설레는 마음도 털어놨다.

이번 대회에 북한이 불참한 것은 통역 입장에서는 업무량이 줄어든 결과가 됐다.

조주연 씨는 "평창 때 해봐서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단어가 다른 부분이 약간씩 있어서 쉽지 않다"며 "북한 선수들이 기자회견 초반에 이야기하는 ‘경애하는…‘ 식의 인사말을 어디까지 통역을 해야 할지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시절인 20년 전 토플 만점 인터뷰에서 "영어나 프랑스어권 외국에서 방송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던 조주연 씨는 "앞으로 스포츠는 물론 영어 등 외국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번역기와 같은 인공 지능을 뛰어넘는 ‘휴먼 터치‘가 있는 부분을 확장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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