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전력과 결별한 오리온, 새 팀으로 변모 시도
출처:바스켓코리아|202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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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은 다음 시즌에 허일영의 공백 여부가 중요하다.

허일영은 이번 오프시즌에 오리온을 떠나 서울 SK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허일영이 떠나면서 오리온은 외곽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오리온도 우선 기존 내부 자유계약선수 앉히는데 주력했다. 한호빈, 김강선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백코트 전력을 다졌으나 허일영이 이적하면서 전력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 외 다른 보강이 뒤따른 것도 아니었다. 이에 기존 선수들로 허일영의 빈자리를 얼마나 채울 지가 중요하다.

결국, 오리온은 지난 2015-2016 시즌 우승 전력 중 이승현을 제외하고 모두 팀을 떠나게 됐다. 당시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은퇴), 김동욱(KT), 허일영(SK), 최진수(현대모비스), 이승현, 장재석(현대모비스)이 주요 전력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7년에 김동욱과 헤인즈의 이적이 동반됐고, 지난 오프시즌에 장재석이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중에는 최진수를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오리온은 지명권 교환권리와 함께 최진수를 보내고 이종현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리온에 지난 우승 전력에서 이승현만 남았다. 비록 2020년 여름에 가드 최대어인 이대성을 데려오면서 ‘이대성-허일영-이승현’으로 이어지는 남 부럽지 않은 라인업을 다졌으나 한 시즌 만에 허일영이 떠나면서 공백이 생겼다.

허일영은 지난 시즌 오리온에서 51경기에 나서 경기당 28분을 뛰며 10.8점을 올렸다. 40%에 육박하는 3점슛 성공률(36.8%)을 자랑하며 오리온 외곽에서 제 몫을 해냈다. 이승현이 안쪽을 지키고, 이대성이 운영에 나서는 사이 허일영이 외곽에서 이름값을 해냈다.

그러나 이제 허일영은 떠났다. 데뷔 이후 줄곧 오리온에서 뛴 프랜차이즈스타였지만, 결별을 피할 수 없었다.

그나마 오리온은 한호빈과 김강선은 앉히면서 더 이상의 전력 약화는 막았다.

오리온의 주요 전력인 이대성과 이승현의 부담이 좀 더 커질 전망이다. 반대로 이번에 잔류한 한호빈, 김강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허일영이 떠나면서 김강선의 경우 뛸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아졌다. 지난 시즌 포지션을 넘나들며 외곽 수비 전력을 다지는데 일조한 그가 허일영의 자리를 잘 채운다면 더할 나위 없다.

김강선의 경우 수비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 허일영과는 다르다. 대신 오리온이 빠른 농구를 펼치기에 용이할 수 있다. 외곽 공격은 백전 노장인 오용준을 데려오면서 채웠다. 지난 시즌부터 조금씩 중용을 받기 시작한 임종일과 최승욱의 역할이 중요하다.

반대로 외곽은 다소 취약해진 상황이지만, 안쪽은 이종현의 역할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이종현은 대학시절 이승현과 함께 했으며,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이대성과 함께 했다. 이번에 완연한 오프시즌을 갖는 만큼, 이번에 팀에 완연하게 녹아들 수 있다.

이종현이 안쪽에서 좀 더 힘을 내준다면 오리온은 외국선수 선발의 범용성도 넓어진다. 비록 지난 시즌에 함께 한 디드릭 로슨이 팀을 떠났지만, 새로운 외국선수로 세르비아 국가대표인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가세했다.

오리온의 전력 다변화는 충분히 가능하다. 여전히 선수층이 얇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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