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경기 막판 집중력이 대단하다.

오타니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오타니는 8회까지 외야 뜬공 2개와 삼진 2개를 당했다. 3-6으로 뒤진 9회 2사 2,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5-6까지 추격. 아쉽게 1점 차 패배로 경기는 끝났지만, 이날 올 시즌 에인절스타디움 최다 관중(4만 880명)을 기록한 홈팬들은 오타니의 안타에 열광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오타니의 9회 성적에 주목했다. 매체는 “올 시즌 오타니의 9회 타격 성적은 19타수 6안타(타율 .316)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 마무리 헨드릭스, 보스턴 마무리 반스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며 “놀라운 9회 OPS 1.353는 오타니의 이닝별 성적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압박을 느끼기 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치고 싶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후 패배에 아쉬워했지만 오타니 활약에는 웃었다. 그는 “(9회 타격은)원더풀이었다. 그는 그런 장면을 좋아한다. 주저하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오타니는 18일 시애틀전에 2번 지명타자로 출장, 고교 선배인 기쿠치 유세이(시애틀)와 투타 대결을 갖는다. 오타니는 기쿠치 상대로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9타수 4안타(타율 .444) 2홈런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