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했다. 김하성(26)은 어떻게 될까.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더그아웃에서 팀의 3-0 승리를 지켜봤다. 이날 김하성의 자리는 복귀한 타티스 주니어가 채웠다. 이제 김하성의 자리는 없는 걸까.

타티스는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리그 규정에 따라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타티스가 결장하는 동안 그 자리는 김하성이 차지했다. 김하성은 타티스가 없는 동안 내야수로 8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28타수 6안타(타율 0.214)를 기록했다.

하지만 20일 콜로라도전에 앞서 복귀한 타티스는 바로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복귀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한 타티스는 확실한 제 자리를 찾은 듯 보인다. 그는 0-0이던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나선 뒤, 2-0으로 앞선 8회에는 2사 2루 상황에서 좌전 2루타를 때리며 타점도 올렸다.

타티스가 타선을 이끄는 동안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로 나선 조 머스그로브가 7이닝 2안타 11삼진으로 호투했고, 샌디에이고(27승 17패)는 6연승을 질주했다.

김하성은 올시즌 34경기 출전해 타율 0.195(87타수 17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기록 중이다. 좋은 타격감은 아니지만,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당분간 백업 내야수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은 김하성은 결국 수비에서 장점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올시즌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내야 유틸리티맨으로 활약 중이다. 타티스가 불안한 수비를 보여줄 때마다 나서 탄탄한 내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기회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였던 김하성에게 다시 기회는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