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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농구 FA시장, 월척 수두룩… 송교창 몸값 ‘펄떡 펄떡’
- 출처:국민일보|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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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연맹은 FA 대상 선수 38명이 24일까지 10개 구단과 자율 협상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연맹은 자유계약선수 설명회를 1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연다. 송교창과 이재도를 비롯해 고양 오리온의 슈터 허일영(36)과 포인트가드 한호빈(30), 창원 LG의 에이스 이관희(33)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주장 함지훈(37)과 전준범(30), 서울 삼성의 스윙맨 임동섭과 슈터 김현수(이상 31)가 FA 대상 38명에 포함됐다.
송교창은 올 시즌 전주 KCC의 주축으로서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당 평균 15.1점에 리바운드 6.1개로 두 지표 모두 데뷔 이래 최고다. 무엇보다 뛰어난 개인 능력을 시즌 내내 기복 없이 보여줬다는 점이 높이 살만한 요소다. 플레이오프 직전 발가락만 다치지 않았다면 KCC가 더 좋은 성적을 냈을 거라 보는 시각이 많다.
FA시장 역대 최고 대우는 2019년 LG에서 뛰던 김종규(29)가 원주 DB로 옮길 당시다. 당시 그는 보수 총액 12억7900만원이라는 기록을 썼다. 2017년 이정현(34)이 KGC에서 KCC로 보수총액 9억2000만원을 받고 이적한 게 그다음 순위다. 지난해 은퇴한 문태영(43)이 2015년 보수총액 8억3000만원을 받고 서울 삼성에 입단했던 게 그 뒤를 잇는다.
송교창은 여러 면에서 역대 가장 ‘핫한’ 선수다. 나이도 매우 어린 편인 데다 기량도 이미 완성 단계다. 게다가 다음 시즌부터 구단이 일정 기여금을 내면 샐러리캡을 초과해도 되는 ‘소프트캡’ 제도가 적용되기에 구단들이 돈을 더 풀 가능성이 크다. 높은 금액에 최대 5년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 소속팀 KCC 외에 송교창을 노릴 구단으로는 LG와 서울 SK, 구단 매각을 눈앞에 둔 인천 전자랜드 등이 꼽힌다. LG는 이미 시즌 말미부터 FA 시장에서 대형 영입을 예고했다. SK의 경우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희철 감독에게 구단이 ‘취임 선물’로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다.
전자랜드의 경우 31일까지 현 모기업 전자랜드가 팀을 운영하기로 예정돼 있어 사실상 매각이 완료되기 전 현 사무국이 FA 시장에서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인수 기업과 협상이 원활하다면 이들이 새로 꾸릴 구단을 위해 미리 지원을 약속하고 현 사무국이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챔피언결정전에서 MVP 후보로까지 거론된 이재도 역시 가드 포지션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재도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비마다 외곽과 골밑 돌파를 가리지 않고 팀의 공격을 이끌면서 프로농구 역대 4번째 챔피언결정전 스윕 우승을 이뤄냈다.
FA 시장과 별개로 오랜 기간 국내 최고의 빅맨으로 군림해온 라건아(32)는 귀화선수 드래프트에 나설 전망이다. 라건아는 2018년 1월 특별귀화 뒤 4월에 3년 계약을 조건으로 별도 드래프트 대상이 됐다. 당시 참가한 7개 구단 중 현대모비스가 데려갔다. 1년 뒤 KCC로 트레이드돼 2년 동안 뛰었기에 총 3년이 지나 이번 드래프트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