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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지만, 뛰어넘고 싶어요”…김승기 감독의 도전은 계속된다
출처:스포츠월드|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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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지만, 뛰어넘고 싶어요.”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이다. KBL리그에서 유일하게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맛봤다. 이번 시즌 챔피언 반지도 추가했다. 그것도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플레이오프(PO) 10전 전승이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하며 2016~2017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PO 역대 최다 연승이자 최초의 기록이다. 김승기 감독의 PO 승률은 무려 70.6%(24승10패)에 달한다. 역대 최고 승률이다. 2위는 최인선 전 감독(63%·34승20패)이다.

스승마저 뛰어넘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스승과 제자의 만남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맞대결을 펼친 전창진 KCC 감독과는 용산고 8년 선·후배 사이다.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딘 후에도 선수와 감독, 코치와 감독으로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왔다. 감독으로서 처음 지휘봉을 든 것 역시 관련이 있다. 2015년 전창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인삼공사 사령탑에서 내려왔을 때다. 당시 수석코치였던 김승기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이후로 계속 팀을 이끌고 있다.



가히 청출어람이라 할 만하다. 김승기 감독은 “(6강 PO에서 만났던) 유재학 감독님도 그렇고 정말 대단하신 분들 아닌가.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솔직하게 밝혔다. 리그가 한 단계 위로 도약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기 감독은 “정말 존경하는 분들이지만 젊은 감독들이 그분들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발전한다”며 “나 또한 앞으로 전창진, 유재학 감독님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보다 ‘재밌는 농구’를 추구한다. 팬들에게 짜릿함을 전해줄 수 있는 화끈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은 바람이다. 김승기 감독은 “정규시즌을 치르다 보면 되는 게임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게임도 있다. 지키는 농구보다는 강하게, 선수들이 많이 뛰는 만큼 신나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선수들을 계속해서 성장시키려 하는 것은 물론이다. 김승기 감독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해도 열심히 키워 A급, 특급 선수로 만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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