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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에 꼭 필요한데…KCC의 송교창 딜레마
출처:뉴스1|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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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홈에서 2연승을 거둘 때만 하더라도 손쉽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인천 전자랜드는 저력이 있었고 2연패 후 2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더 불리해진 쪽은 KCC다.

KCC는 27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전자랜드에 73-94로 패했다.

전창진 KCC 감독이 두 경기 모두 ‘완패‘라고 할 만큼 인천 원정에서 보여진 KCC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특히 체력적인 열세가 두드러졌다. 3차전에선 경기 초반부터 기동력 싸움에서 밀려 대패를 당했고, 4차전도 후반 들어 선수들의 발이 급격히 무뎌지면서 패했다.

KCC는 4차전을 잡기 위해 부상 중인 송교창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발가락 부상을 안고 있는 송교창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결장했지만 3차전 대패를 지켜본 뒤 전 감독에게 강한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전 감독도 혹여 부상이 악화될까 우려하면서도 팀에 워낙 누수가 많아 고육책으로 송교창의 출전을 허락했다.

부상 중임에도 송교창은 분전했다. 17분 33초를 뛰면서 14점, 3리바운드로 MVP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팀 패배 속 KCC가 발견한 한 줄기 희망이었다. 전 감독도 경기 후 "송교창의 컨디션이 생각보다 괜찮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송교창은 부상을 안고 있다. 4차전엔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5차전에 더 나은 컨디션으로 출전한다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부상부위의 통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KCC 입장에선 4차전에 송교창을 내보낸 것이 독이 되는 셈이다.

5차전 승리를 위해 송교창은 꼭 필요한 선수다. 출전만 할 수 있다면 경기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다. 그래서 KCC도 송교창의 몸상태를 예의주시하며 체크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출전시킬 순 없다. 송교창 딜레마에 빠진 KCC가 5차전에 어떤 전략을 수립해 경기에 임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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