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정신적 지주‘ 야디어 몰리나(39)가 당분간 결장한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4월 28일(이하 한국시간) 몰리나가 오른발 힘줄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고 발표했다. 몰리나를 대신해 포수 알리 산체스가 콜업됐다.  

몰리나는 지난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오른발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후 이틀간 휴식을 가진 몰리나는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출전했지만, 부상을 떨쳐내지 못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희망을 품고 있지만, 희망이 항상 최선의 전략은 아니다. 복귀 시점을 정해놓지 않고 몰리나가 의료진과 치료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켜보려고 한다. 당연히 우리는 몰리나를 곧 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몰리나는 베테랑의 품격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몰리나는 19경기에서 타율 0.323 5홈런 14타점 OPS 0.997을 기록하며 회춘한 듯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리드로 투수진 활약에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4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는 김광현의 시즌 첫 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몰리나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세인트루이스는 근심이 생겼다. 세인트루이스는 차선책으로 앤드류 키즈너에게 주전 포수 마스크를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