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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할 타이밍”…허삼영의 예측, 원태인의 응답
- 출처:스포츠월드|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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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3년 차 선발투수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프로야구 삼성 우완투수 원태인(21)이 선발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중간계투진으로 출발해 시즌 초반 대체선발로 전환했다. 총 26경기 112이닝서 4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7경기 140이닝서 6승10패 평균자책점 4.89를 만들었다. 선발투수로서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허삼영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전 원태인을 두고 “비시즌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프로에서 2년 동안 선발을 경험하며 부침을 겪었고 체력 면에서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극복할 시기기 왔다”며 “성장할 타이밍이다. 팀의 믿음대로 잘해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태인은 사령탑의 예상대로 압도적인 페이스를 자랑했다. 4경기 24이닝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50을 빚었다. 볼넷 7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32개를 수확했다. 지난 13일 한화전, 18일 롯데전서 두 경기 연속 10탈삼진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3회. 리그서 평균자책점 4위(국내선수 2위), 탈삼진 2위, 이닝당 출루허용률 5위(1.04)를 차지했다. 팀 내 1선발인 외인 데이비드 뷰캐넌보다 좋은 수치를 자랑했다.
무너질 뻔한 토종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팀이 1년 선배인 최채흥에게 기대했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최채흥은 지난해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8위이자 국내선수 1위(3.58)를 달성하며 11승(6패)을 올렸다. 개막 전 3월 중순 내복사근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현재 퓨처스리그서 실전 등판하며 복귀 시점을 조율 중이다.
후반기 징크스만 깨면 된다. 원태인은 2019년 전반기 19경기서 3승5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6, 후반기 7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9.45로 주춤했다. 지난해에도 13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3.56, 14경기 1승8패 평균자책점 6.15로 전후반기 성적이 갈렸다. 허 감독은 “연차에 비하면 잘해준 것이다.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