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26)이 빅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1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서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이 빅리그에서 멀티히트를 쓴 것은 4일 애리조나전에 이어 두 번째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앤더슨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앤더슨은 김하성이 빠른 볼에 고전한다고 판단, 몸쪽 포심패스트볼을 집요하게 던졌다. 바짝 붙은 강속구에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 김하성은 포심 3개를 흘려보내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그러나 김하성은 앤더슨이 몸쪽으로 던지려다 살짝 가운데로 몰린 145㎞ 포심을 가볍게 끌어당기며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가 생겼지만, 후속 안타를 뽑아내지 못해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인 5회초에도 안타를 생산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앤더슨의 싱킹패스트볼을 놓친 후 잇따라 들어온 직구를 공략하지 못하다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가 됐다.

앤더슨은 결정구로 132㎞ 컷 패스트볼을 던졌고, 김하성은 이를 가볍게 걷어내며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이날 시즌 6호, 7호 안타를 치면서 시즌 타율을 0.233로 소폭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