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D-100일을 맞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대회가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해외 유력 언론들은 도쿄올림픽이 ‘코로나 감염의 대이벤트’가 될지 모른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IOC는 도쿄올림픽 개최 100일 전인 14일 영상메시지를 통해 “대회는 확실히 개최한다”고 밝혔다고 일본의 니혼TV가 보도했다.

데이비드 고츠 IOC조정위원장은 영상에서 “대회는 확실히 개최된다. 나는 이번 올림픽이 가장 안전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츠 위원장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대해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대책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류가 팬데믹(대유행)에 맞서 승리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대회 개최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나 해외 유력 언론들은 도쿄올림픽이 ‘대감염 이벤트’가 될지 모른다며 취소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자(현지시간) ‘올림픽을 재고(再考)해야 할 시간이 왔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일본 국내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잦아들지 않고 백신 접종도 지체되는 가운데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회가 일본과 세계에 ‘3주간의 일대 감염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가디언도 ‘쇼가 계속될 필요가 있는가’라며 대회 개최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설을 실었다. 가디언은 “일본과 IOC는 대회가 정당화할 수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의 와중에 올림픽 개최에 목을 매는 일본에 대해서는 “올림픽 대회 취소는 실망과 경제적 손실과 연결된다. 다만 그러한 요인은 올림픽이 팬데믹을 훨씬 악화시키는 리스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