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의지 닮은 포수가 한화에 있다…최재훈 조언에 폭풍 성장 '허관회'
- 출처:OSEN|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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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에 강점이 있는 허관회는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51경기 110타수 33안타로 정확히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홈런도 2개를 쳤다. 지난해 10월29일 대전 KT전 1군 데뷔전에서도 두 타석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올해 연습경기에도 방망이가 날카롭다. 지난 13~14일 광주 KIA전에선 2경기 연속 교체로 나와 안타 행진을 펼쳤다.
허관회의 타격을 얼핏 보면 KBO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NC)가 떠오른다. 왼쪽 다리를 살짝 들고 치는 동작부터 크게 힘들이지 않는 듯한 부드러운 스윙이 쏙 빼닮았다. 이에 대해 허관회는 “내가 어떤 폼으로 치는지 잘 몰랐는데 양의지 선배님 폼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다”며 “남들보다 배트 스피드가 탁월하지 않아 타구에 힘을 싣는 법을 고민했다. 대기 타석에서부터 최대한 힘을 빼고 칠 수 있는 포지션과 폼을 찾다 보니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양의지 선배님과 비슷해진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포수라면 역시 수비가 먼저. 스스로도 “수비를 더 잘해야 한다. 수비가 절대적 우선”이라고 말한다. 리그 정상급 수비를 자랑하는 팀 내 주전 포수 최재훈은 허관회에게 좋은 교본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룸메이트로 최재훈과 함께하며 큰 배움을 얻었다.
허관회는 “캠프 기간 재훈이형이 진짜 많이 도워줬다. 경기 운영 방법, 투수들과 소통 방법, 1군에 오면 어떻게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본인만의 방법과 그렇게 하는 이유를 하나하나 다 알려줬다. 가끔 혼이 날 정도로 진지했다. 나도 궁금한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 재훈이형이 화장실에 있을 때도 문 앞에서 물어보기도 했다. 포수로서 기술만큼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수는 다른 선수들과 소비되는 체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야구장 밖에서도 생활을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최재훈도 두산 시절 유망주로 인정받았으나 양의지에 가려 백업으로 보낸 기억이 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허관회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허관회는 “두산 시절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말해주셨다. 항상 우상으로 봐오던 재훈이형이었는데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금 내가 갖는 생각과 비슷하더라”며 정서적인 공감대도형성했다고 했다.
김기남 배터리코치와 함께 케네디 수석도 포수 조련에 힘을 쓰고 있다. 1군 캠프에서 막내 포수인 허관회는 케네디 수석의 집중 육성 대상이다. 그는 “케네디 코치님 지도로 포구 방법을 180도 바꿨다. 아직 미숙하지만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2루 송구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매일 케네디 코치님과 비디오로 송구 장면을 체크한다. 달라지는 게 보여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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