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측 "정승원 출전 강요? 아픈 선수 억지로 뛰게 할 수 없다"
- 출처:인터풋볼|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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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가 십자인대 부상에서도 구단의 요구에 출전을 감행했다는 정승원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구와 정승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연봉 협상에서 이견을 보였다. 결국 양측 모두 이해관계를 좁히지 못했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정위원회를 통해 연봉조정을 받았다. 지난 4일 K리그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가 열렸고 2021년도 연봉을 선수가 아닌 구단 제시액으로 최종 결정했다.
조정위의 결론은 나왔지만 선수가 계약서에 사인할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정승원 측에서 8일로 예정된 결정문을 보고 이를 수용할지, 아니면 이의 신청을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조정위의 판결에 대해 정승원은 21일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정승원측은 8일 ‘스포츠한국‘을 통해 구단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정승원은 2019년 4월부터 7월까지 후십자인대 부분파열, 내측측부인대 부분파열로 총 4번의 무릎 검사를 받았고, 통증 완화를 위해 주사치료를 감행했다. 그러나 구단에서는 ‘팀을 위해 뛰어달라‘고 부탁했고 정승원은 4월 27일 강원FC전부터 6월 9일 포항 스틸러스전까지 연속 출전했다. 부상을 안고 뛰는 일이 계속되다 보니 정승원도 팀에 대한 애정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대구FC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구 관계자는 "선수가 뛸지 못 뛸지는 병원에서 보고 결정한다. 문제가 있는데 뛸 수는 없다. 뛸 의사가 없는 선수를 억지로 뛰게 할 수도 없다. 당시 안드레 감독이 팀을 이끌던 시기라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 그러나 훈련에서 선수의 경기력, 몸상태 등을 확인하고 100%가 아니면 투입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시기 문제를 언급했다. 구단은 "2019년에 발생한 일이고 매년 연봉 협상을 진행한다. 그 이야기를 2021년에 와서 꺼내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승원은 안동고 졸업 후 2016년 신인 자유 계약으로 대구에 합류했다. 이후 시즌을 거듭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대구의 붙박이 주전이자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멤버로 자리잡았다. 무릎에 문제가 있었던 2019시즌에서도 33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는 26경기에 나서 7도움을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연봉 문제를 풀지 못하면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모두 결장했다. 정승원과 대구의 계약은 2021시즌을 끝으로 끝난다. 서로의 이해관계를 풀지 못하면 구단은 핵심 선수를 활용할 수 없고, 선수는 한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다. 남은 선수 등록 기간 동안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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