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연패 리버풀…클롭 "우승 어렵다"
- 출처:일간스포츠|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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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상위권 경쟁팀인 레스터시티에 역전패하며 리그 3연패에 빠졌다.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54·독일) 감독조차 역전 우승이 어려워졌다고 인정했다.
리버풀은 13일 밤(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E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스터시티에 1-3으로 졌다. 22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에 0-1, 23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1-4로 진 데 이어 3연패를 당한 리버풀은 승점 40으로 4위에 자리했다. 리버풀이 리그 3연패에 빠진 건 2014년 11월 이후 6년 3개월 만이다.
리버풀은 아직 24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5)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또한 이번 라운드에서 토트넘을 잡은 선두 맨시티(승점 53)와의 승점 차가 13까지 벌어졌다. 선두권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은 다른 팀들로부터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5위 첼시와 6위 웨스트햄(승점 39)은 1점 차로 따라붙고 있다. 이로써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맨시티를 상대로 대량 실점했던 리버풀은 이날 다시 한번 수비가 붕괴하는 약점이 드러났다. 리버풀은 후반 22분 무함마드 살라흐의 골로 앞섰지만, 후반 33분 레스터시티 제임스 매디슨의 동점 골이 터졌다. 매디슨이 페널티 지역 왼쪽 바깥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 안에 꽂히며 레스터시티가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후반 36분엔 레스터시티 야우리 틸레만스가 후방에서 차올린 볼을 리버풀 알리송 골키퍼가 처리하려 페널티 지역 밖으로 나갔다가 수비수 오잔 카바크와 겹쳐 넘어졌다. 이때 흐른 볼을 제이미 바디가 놓치지 않고 역전 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40분엔 레스터시티 하비 반스가 쐐기 골을 뽑아냈다. 레스터시티가 세 골을 넣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7분이었다.
경기 후 클롭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놓친 것 같은가"는 질문에 침통한 표정으로 잠시 말을 하지 못했다. 클롭 감독은 "믿을 수 없지만 그렇다"며 "솔직히 말하자면 현재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리버풀을 잡고 리그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이어간 레스터시티는 맨시티에 이어 2위(승점 46)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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