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테어에 설욕 노리는 김재웅, 2021시즌 ‘다윗’을 꿈꾼다
- 출처:MK스포츠|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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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2020시즌 좌완 김재웅(23)을 발견했다. 선발부터 롱릴리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2군(퓨처스팀)에서 김재웅을 지도한 설종진 2군 감독은 “잠재력을 더 폭발할 수 있었는데, 예상보다는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2017년에 입단한 김재웅은 지난 시즌 프로 1군에 데뷔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43경기59⅔이닝을 던져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김재웅도 “작년 성적에 만족한다. 기회를 많이 받았다”며 “선발 기회를 받았을 때 집중해서 대량실점하지 않고 갔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김재웅은 야구선수로는 다소 작은 173cm의 키다. 좌완이긴 하지만, 빠른 공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정교한 제구를 앞세운 승부를 펼치는 게 장점이었다. 다만 볼넷 23개, 사구 2개는 제구력이 장점인 김재웅에게는 더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는 “작년과 똑같이 내 공을 믿고 스트라이크 많이 던지면서, 지금 가지고 있는 걸 더 좋아지게 유지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2021시즌 목표는 1군 풀타임이다. 김재웅은 “선발로 기회를 잡으면 좋겠지만, 제 것을 하면서 기회가 올 때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해 커브 연마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재웅은 “내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커브를 많이 쓰면서 경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커브는 쉽지 않다. 요키시도 알려주고, (최)원태형도 알려주고 물어보면서 배우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설욕을 꿈꾸는 상대도 있다. 바로 NC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30)다. 김재웅은 지난 시즌 알테어와 3차례 상대했는데, 모두 안타를 맞았다. 그 중 한 번은 홈런, 한 번은 2루타를 허용했다. 좌완과 우타자라는 상성도 있지만, 유독 약했다. 김재웅은 “진짜 모르겠다. 영상도 봤는데, 던지는 공마다 방망이에 맞았다”며 “올해는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173cm 단신의 김재웅이 장신 196cm 알테어를 쓰러뜨린다는 계획이다. 마치 골리앗을 무너뜨렸던, 다윗이 되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2021시즌은 인터뷰를 많이 하고 싶다”며 웃었다. 잦은 호투로 미디어와 관심을 사로잡겠다는 각오였다. 김재웅과 동명이인인 키움 홍보팀 김재웅 매니저는 “김재웅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자기 PR을 잘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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