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2강이요? 5광(光)은 되는 듯…3점 내야 한다” 류지현 감독의 손사래
- 출처:OSEN|202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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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2강(强)이요? 5광(光)은 되겠죠...”
올 시즌 LG 트윈스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까. 2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 수 있을까. 벌써부터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NC 다이노스와 LG가 2강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5강팀들 중에서 두산은 오재일(삼성), 최주환(SK)이 FA 이적했고, 외국인 투수 2명도 새얼굴로 교체됐다. KT는 지난해 MVP를 차지한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일본 한신으로 떠났다. 키움은 리그 최고 유격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NC는 지난해 우승 전력에서 이탈이 없고, LG는 기대받는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를 영입했고 차우찬이 부상에서 복귀한다. 오프 시즌 구단별 전력 개편을 두고 NC와 LG가 2강으로 언급된다.
신임 류지현 LG 감독은 ‘2강 전력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2강이요? 5광은 된다고 본다”고 웃으며 “어떻게든 3점을 내야 한다”는 고스톱에 비유하는 우스개소리로 회피했다.
류 감독은 최대 고민거리를 묻자 ‘선발 로테이션’이라고 언급했다. 외국인 투수 켈리, 수아레즈에 임찬규, 정찬헌, 이민호 그리고 최근 FA 계약을 맺고 복귀한 차우찬까지 선발진은 정해져 있다. 임시 선발 요원들도 있다. 선발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류 감독은 “선발진이 안정돼 고정적으로 돌아가야 한다. 4~5선발까지 안정감을 줘야 강팀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LG 토종 선발진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고 올해도 기대감을 주고는 있다. 그러나 류 감독은 ‘LG가 우승을 노릴 전력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투타에서 모든 구성원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 야수진은 안정된 편이다”며 투수진 특히 선발진의 불안요소를 언급했다.
류 감독은 “(어깨 재활 중인) 차우찬이 물음표다. 정찬헌, 이민호는 건강함을 체크해야 한다. 선발은 외국인 투수 2명에 임찬규만 안정적이라 볼 수 있다. 객관적으로 우승 전력이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고 냉정하게 팀 전력을 평가했다.
허리 수술에서 재활한 정찬헌은 지난해 10일 로테이션으로 던졌다. 올해도 로테이션을 여유있게 가져가야 한다. 신인 이민호도 지난해 10~8일 로테이션으로 던졌고, 올해 처음으로 5일 로테이션 시험대에 오른다. 류 감독은 선발진을 우승의 키포인트로 꼽고 있다.
LG는 최근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를 경험하며 내공을 다졌다. 지난해 아쉬운 경험이 선수들에게 쓴약이 됐다. 올 시즌을 벼르고 있다. 주장 김현수는 “지난해 마지막 경기들의 패배가 올 시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각오를 보였다.
투수 정찬헌은 “지난해는 ‘가을야구’만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잘 돼서 2위까지 올라갔다. 2위 경쟁을 하면서 당황한 측면도 있었다. 부담과 압박을 받으면서 위축됐다”며 “지난해 타이트한 시즌을 보낸 경험이 있기에 올해는 평상시처럼 하던 대로 하면 기회가 올거라 본다. 힘들었지만 좋은 과정을 겪으며 성장했고, 그런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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