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감독이 코로나19 시대에 올림픽대표팀을 이끄는 방법
- 출처:스포츠월드|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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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하계올림픽 메달 사냥을 정조준하는 김학범 대한민국 남자 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올림픽 취소 가능성은 배제한 채 철저히 준비 중이다.
지난 2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만난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을 굉장히 힘들어한다. 하지만 이렇게 준비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더 뛰어야 한다”고 채찍을 들었다.
▲올림픽 취소? 갈 길은 간다=‘김학범호’는 이미 해산했어야 하는 팀이다. 지난해 7월 2010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메달 사냥을 노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됐고 항해 기간도 늘었다. 그런데 이 역시도 불투명하다. 일본 내부에서도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가 힘들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동기부여가 떨어진다. 개최 여부조차 확실치 않은데 강도 높은 훈련은 의욕이 따라주지 않는다. 하지만 김학범호는 달랐다.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의 길’을 묵묵히 걷겠다는 기조다.
취소 가능성을 묻자 김학범 감독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것까지 생각하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 어차피 대표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무조건 열린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잘라 답했다.
▲무한경쟁만이 해법=김학범 감독은 이런 대표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끊임없는 경쟁을 강조한다. 올림픽대표팀 최종 명단에 올릴 수 있는 선수는 18명뿐이다. 일반적으로 골키퍼가 두 자리를 차지하고 연령별 출전 제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와일드카드가 3장이다. 그 외 필드플레이어는 단 13명이다. 바늘구멍이다.
해외파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코치진이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수다.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출전은 물론 김학범 감독이 요구하는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김 감독은 “해외파라고 해서 명단 포함을 보장할 수는 없다. 선수가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불렀던 선수들은 물론, 함께 하지 않았어도 해당 연령대에서 좋은 모습을 혹은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은 전부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일드카드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어느 정도 구상은 하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 지난 아시안게임 때도 와일드카드 패가 노출돼 대회 시작 전에 얼마나 애를 먹었는가”라고 웃으며 “확신이 있어야 한다.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에 어떤 선수가 어떻게 들어왔을 때, 우리와 어떤 호흡을 낼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 연령별 선수뿐 아니라 와일드카드도 마찬가지”라고 전 부문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학범호는 내달 2일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해산한 후 3월, 6월 두 번의 추가 소집으로 도쿄올림픽 준비 로드맵을 마친다.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구체적인 소집 계획은 미정이다.
김 감독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이번 강릉, 서귀포 훈련을 통해 3∼40% 정도에 돌입했다. 여기서 쭉쭉 만들어서 올라가야 한다”며 “올림픽에 나서는 팀들이 전부 확정되고 조 추첨까지 하면 그때부터 상대 분석도 들어가면서 방향이 잡힐 것이다. 그때 디테일한 부분에서 어떤 선수가 더 필요할지 고민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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