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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조성환 인천 감독이 2021시즌에 꼭 이루고 싶은 소망
출처:스포츠월드|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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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을 반복하고 싶지 않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2021시즌에는 ‘잔류왕’ 탈피를 정조준했다.

조 감독은 2020시즌 중반에 인천 지휘봉을 잡아 또 한 번의 잔류 역사를 썼다. 모두가 ‘올해 인천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지만 조 감독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팀을 한데 모아 생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에도 기적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예년보다 더 호평을 받았다. 조 감독은 만족하지 않는다. 2021시즌에는 ‘진짜’ 잔류왕의 타이틀을 떼려 한다.

인천은 지난 몇 년 동안 새 시즌을 앞두고 “올해는 달라지겠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현실이 되지는 못했다. ‘똑같다’고 느낄 정도로 야심 찬 출발, 성적 부진, 감독 중도 사임, 새 사령탑 선임, 극적 반전을 계속 반복했다. 조 감독은 이제는 루틴이 돼 버린 이 흐름을 끊으려 한다.

조 감독은 10일 “부상이 없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화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진다. 상대에 따라 선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고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 승률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홈팬분들께 더는 시즌 막판 잔류 싸움을 하는 힘든 시즌이 아닌 달라진 인천과 안정된 순위로 우리 축구를 마음 편히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은 내가 다른 팀에 있을 때부터 참 부러웠다. 팬분들이 정말 열정적이시다. 잘하고 있을 때 그들의 응원이 있다면 더 힘이 날 것이고 우리가 부진할 때 따끔한 질책을 해주신다면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팬분들과 함께라면 더 많은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의 2021시즌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달라지겠다”는 팬들과의 겨울 동계 훈련 다짐을 끝까지 잇길 원한다. “몇 년째 약속을 못 지키고 있다”는 조 감독은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선수, 코치진, 프런트 등 구단 소속 모두가 작년보다 한 발짝씩 더 뛰어야 한다. 준비도 훨씬 철저해야 한다. 그래야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다짐이 아니다. 인천은 지난 몇 년 동안 동계 훈련을 두 번 이상(2시즌 이상 지휘)을 한 정식 감독은 없었다. 그러다 보니 매 시즌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다. 프로팀이 한 감독의 철학을 완전히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한 데 인천은 그런 기반을 마련해주지 못했다.

조 감독이 한 “달라지겠다”는 말은 눈앞에 보이는 생존이 아닌 ‘잔류왕’ 탈피와 동시에 인천만의 축구 색깔을 입히겠다는 큰 그림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 감독의 바람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그는 “현재 나의 축구 완성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 여전히 리빌딩하고 있다. 겨울 동안 팀에 있는 선수들과 얼마만큼 진실한 땀을 흘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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