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미래 '흥·인' 영건 듀오, 함께 흘리는 구슬땀
- 출처:스포티비뉴스|20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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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에는 유망한 젊은 투수가 많다. 특히 젊은 국내 선발투수진은 어느새 로테이션 한 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핵심에는 최채흥과 원태인이 있다. 한양대를 졸업한 최채흥은 2018년 1차 드래프트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데뷔 시즌을 거쳐 2019년 스윙맨으로 활약한 최채흥은 올해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최채흥은 올해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46이닝을 던지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최채흥은 데뷔 첫 규정 이닝을 채웠으며, 두 자릿수 승리를 만들었다. 삼성 국내 선발투수 두 자릿수 승리는 2017년 12승을 만든 윤성환에 이후 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또한, 최채흥은 올 시즌 국내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삼성 구단 역사에서 정규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투수는 3명이었다. 1999년 2.14를 기록한 임창용과 2002년 2.50을 기록한 외국인 선발투수 엘비라, 2014년 3.18을 기록한 릭 밴덴헐크가 있다. 최채흥은 순수 국내 선발투수로는 삼성 내 최초 기록을 만들었다. 임창용은 당시 불펜으로 138⅔이닝을 던졌다.
최채흥과 함께 원태인도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최채흥 뒤를 이어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원태인은 올해 27경기에 등판해 6승 10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140이닝을 던져 규정 이닝인 144이닝을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2019년 던졌던 112이닝보다 많은 이닝을 던졌다. 후반기 반복된 부진이라는 숙제를 안았지만, 이제 2년째인 투수의 잠재력은 넘쳐 보였다.
비활동기간에 들어가면서 두 선수는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1년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져야 하는 두 선수는 각자가 세운 목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태기 위해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태인은 "우연하게 같이 운동을 하게 됐다. 누가 같이 운동을 하자라고 먼저 이야기한 게 아니다. 원래 (최)채흥이 형은 서울에서 운동을 다니려고 했다. 코로나19로 가지 못하게 됐다. 그래서 근처에서 운동을 할 곳을 찾은 것 같다. 우연히 같은 센터에서 내년을 준비하게 됐다"며 함께 운동하는 게 약속된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함께 뛰는 동료지만, 경쟁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두 선수는 선의의 경쟁을 하며 더 나은 2021년을 그리기 위해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있다. 후반기 부진했던 원태인은 웨이트트레이닝과 유산소 훈련을 바탕으로 체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원태인은 "아무래도 채흥이 형이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니까, 운동하는 것을 보면서 보고 배울 점이 많다. 같이 재미있게 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함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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