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지만(29)과 함께 탬파베이 레이스의 1루수 자리를 지켰던 네이트 로우(25)가 내년 시즌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탬파베이와 텍사스 구단은 12월 11일(한국시간) 양 팀이 3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탬파베이에서는 로우를 비롯해 1루수 제이크 구엔터와 추후 지명 선수가 텍사스로 넘어간다. 텍사스는 반대급부로 내야수 오슬레이비스 바사베, 포수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 외야수 알렉산더 오발레스를 받게 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우는 50경기에 나와 타율 0.263 7홈런 19타점 OPS 0.779를 기록하며 최지만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올해 3월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등 부침을 겪은 끝에 21경기에서 타율 0.224 4홈런 11타점에 그쳤다.

탬파베이는 이미 최지만과 쓰쓰고 요시토모 등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에 있는 좌타자가 두 명이나 있다. 또한 얀디 디아즈나 마이크 브로소 등 우타 1루수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로우는 탬파베이에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었다.

텍사스는 올 시즌 토드 프레이저와 로날드 구즈만이 1루수 주전으로 나섰다. 프레이저가 시즌 중 트레이드되면서 구즈만이 더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로우는 구즈만과 함께 1루수 주전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텍사스에서 넘어가는 선수들은 하위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다. 에르난데스의 경우 지난해 애리조나 루키리그에서 타율 0.344 11홈런 48타점을 기록했던 선수고, 바사베와 오발레스 역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