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그리거와 싸울래요"…구독자 2000만 유튜버 도발
- 출처:스포티비뉴스|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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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020만을 보유한 메가 유튜버 제이크 폴(23)이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네이트 로빈슨(36, 이상 미국)과 스페셜 복싱 매치에서 웃었다.

"맥그리거와 복싱으로 겨루고 싶다. 난 이제 겨우 스물세 살이다. (헤비급 챔피언) 디온테이 와일더도 스물한 살에 복싱을 시작하지 않았나. 안될 게 없다"며 큰소리쳤다.
폴은 2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로빈슨과 크루저급 경기에서 2라운드 1분 35초 KO로 이겼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과 ‘변칙 복싱 일인자‘ 로이 존스 주니어(51) 레전드 매치에 앞서 대회 코메인이벤트로 열린 경기.
폴은 로빈슨을 3차례나 다운시키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팬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피니시도 완벽했다. 주먹을 뻗고 전진 스텝 밟는 로빈슨에게 환상적인 카운터를 꽂아 승리를 매조지했다.
현역 시절 NBA 최정상급 운동능력을 자랑하던 ‘왕년의 덩크왕‘은 고목나무 쓰러지듯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말 그대로 고꾸라졌다.
적을 녹다운시킨 폴은 기세등등했다. 복싱할 땐 냉정하더니 기자회견장에선 세상 무서울 거 없는 20대 초반 청년이었다.
"지난 1년간 엉덩이를 집중 단련했다"는 농담으로 입을 뗀 폴은 "난 복싱을 진지하게 생각한다. 싸우고 싶은 상대가 한 트럭"이라며 갑자기 프로 파이터 이름을 쭉 나열했다.
"가장 원하는 건 맥그리거다. (맥그리거 주짓수 코치) 딜론 데니스(27, 미국)도 탐난다. 둘 다 충분히 KO시킬 수 있다"며 히죽히죽 웃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는 폴은 복싱 겸업이 꿈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두를 생각은 없다. 천천히 제 속도로, 한걸음 한걸음 목표에 다다르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계에 되도록 오래 몸담고 싶다. 난 스포츠를 사랑한다. 안될 이유가 있는가."
"복서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걸 감내할 용의가 있다. 난 이제 겨우 23살이다. 와일더도 21살에 복싱을 시작하지 않았나. 내 앞날은 창창하다. 이제 막 인생 1막을 열었다. 가끔 터무니없는 말을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늘 행동으로 그 말을 지키려 노력해 왔다."
마지막 말이 걸작이었다. "행동은 말보다 소리가 더 크다(Actions speak louder than words)"를 외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꿈이 많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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