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출된 킹엄?…한화는 ‘현재’에만 집중했다
- 출처:스포츠월드|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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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가 2021시즌을 함께한 2명의 외인 투수를 발표했다. 우완 닉 킹엄(29)과 좌완 라이언 카펜터(30)다.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킹엄이다. 킹엄은 올 시즌을 앞두고 SK 유니폼을 입었으나 지난 7월 짐을 쌌다. 팔꿈치 통증으로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75를 남긴 것이 전부였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킹엄은 곧장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계약 규모는 1년 전(총액 90만 달러)에서 총액 55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일각에선 ‘직업 정신(work ethic)’을 의심하기도 했다. 선수와 구단의 의견이 달랐다. 당시 구단은 검진결과 팔꿈치에 미세한 뼛조각이 발견되긴 했으나 당장 투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반면 선수는 계속해서 불편함을 호소했다. 추락하는 성적과 함께 여론은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한화 역시 일련의 과정들을 모두 인지하고 있다. 보다 신중하게 접근했다. 정민철 단장은 “메디컬 테스트는 물론 재활 과정 전반을 세밀하게 살폈다”고 밝혔다.
건강이 뒷받침된다면 킹엄은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높은 릴리스 포인트(키 196㎝)에서 내리 꽂는 직구가 인상적이다.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또한 구사한다. 정민철 단장은 “킹엄은 이전부터 꾸준히 지켜봐왔던 자원”이라면서 “마지막 체크할 때 구속이 150㎞ 정도까지 나왔다. 충분히 잠재력을 터트려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아쉬운 시간을 보낸 만큼 선수 스스로 마음가짐을 굳건히 먹은 부분도 긍정적이다.
독수리 군단의 새로운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순번은 정해지지 않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감독이 그리는 그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킹엄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동료들에게 다가가는 등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왕엄마라는 별칭이 붙었던 배경이다. 한화는 이번 겨울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 변모하기 위한 움직임에 한창이다. KBO리그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은 킹엄이 지난 실패를 딛고 제 기량을 맘껏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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