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뒤 새 둥지를 찾던 베테랑 우완 투수 안영명(36)이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지난 시즌까지 한화에서 뛰었던 안영명을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뒤 2003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안영명은 KIA 타이거즈에서 뛴 2010년을 제외하고 한화에서만 뛰었다.

1군에서 통산 536경기에 등판한 안영명은 62승 56패 58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2009년 선발 투수로 뛰며 두 자릿수 승수(11승)를 거두기도 했던 안영명은 최근에는 불펜 투수로 뛰었다. 안영명은 지난 시즌 67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13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한화는 올 시즌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91에 그친 안영명을 지난 6일 방출했다.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내며 새 팀을 찾던 안영명은 불펜 보강을 원하던 KT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이숭용 KT 단장은 "안영명은 프로 통산 18년간 선발, 중간계투 등 다양한 보직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성실한 베테랑 투수"라며 "내년 시즌 불펜 뎁스를 강화하고, 투수진을 안정화하기 위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