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DB는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에 김종규가 족저근막염이 심해져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어 윤호영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두경민까지 손목 부상으로 빠졌다. 이상범 DB 감독은 3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를 앞두고 “경민이는 2주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두경민은 지난달 열린 SK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손목을 다쳤다. 이후에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 검진을 받았다. 이상범 감독은 “참고 하려고 했는데 손으로 공을 쥐지를 못하더라. 계속 하려고 했는데 통증이 있어서 힘들다. 의학적으로도 손상을 입었다. 2주 정도는 관리를 해줘야하지 않냐고 의사가 그러더라”고 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다고 해도 정신적인 후유증도 이겨내야한다. 이 감독은 “낫는다고 해도 손목 부위이다보니까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이 감독은 김종규의 몸 상태를 고려해 그의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 DB는 3일 오리온 전이 끝난 뒤 5~6일 이틀 동안은 경기가 없다.

이 감독은 “이틀 동안 텀이 있으니 연습해보고 종규가 된다고 하면 10분에서 15분 정도 뛰게 할 생각이다. 운동해보면서 결정을 내겠다”고 했다.

전자랜드는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맞붙는다. 김종규의 ‘OK 사인’이 떨어지면 삼성전에 뛸 수 있다.

DB는 3일 경기에서 패하면서 8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DB가 8연패를 기록한 건 2014년 1월 이후 약 6년 10개월 만이다. 팀 전력도 문제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이 크게 떨어진 게 패인 중 하나였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받아들여야되고 앞으로 경기에서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해야된다.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김종규의 복귀가 조금이나마 DB의 반전의 계기를 가져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