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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못이겼지만...2,583명 수원팬들, 빅버드서 선수들과 잔류 자축
출처:인터풋볼|20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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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수원 삼성이 마지막 홈경기에서 2500명의 관중과 함께 했다.

수원 삼성은 23일 저녁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경기에서 성남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순위 변동 없이 8위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는 수원 삼성의 마지막 홈경기였다. 지난 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조정되면서 직관이 가능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지침으로 홈 관중의 25%까지 입장이 가능하지만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경기를 놓친 팬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수원월드컵 경기장으로 팬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티켓 부스에서 사전 예매한 티켓을 바꿨다. 이후 온도 체크, 명부 작성을 마친 뒤 경기장으로 입장해 올 시즌 수원의 마지막 경기를 응원할 준비를 마쳤다.

후반전 수원 구단 측을 통해 확인된 공식 관중 수는 약 2583명이었다. 추운 날씨 속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육성 대신 박수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미 수원의 잔류가 이미 확정된 상황임에도 긴장감 있게 경기를 즐겼다.

수원은 전반 8분 만에 김건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17분 나상호에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31분 토미의 페널티킥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잔류가 확정됐기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팬들도 경기 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쳤다.

경기 후 수원의 박건하 감독은 "무관중으로 경기하다 팬들 앞에 서다보니 축구 같다는 것을 느꼈다. 팬들이 있고 없고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홈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다보니 오히려 경직되는 부분도 있었던 거 같다. 올해는 끝났지만 내년에는 팬들과 함께 더욱 호흡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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