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었다.

수원과 부산은 18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깊게 내려선 수비 후 빠른 역습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그러나 수원은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잔류를 확정지으며 강등권 싸움에서 탈출했다. 반면 부산은 11위 성남과 3점 차, 12위 인천과 4점 차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K리그1 잔류를 꿈꾸는 양 팀이 만났다. 9위 수원은 비기기만 하여도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으며 10위 부산은 무승부 이상을 거두어야 잔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수장이 바뀐 두 팀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박건하 감독 부임 이후 5경기에서 단 1패만 기록 중이며 부산은 이기형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홈 팀 부산은 4-2-3-1로 나섰다. 골키퍼 최필수, 이상준, 김동우, 김명준, 김문환, 박종우, 김정현, 이규성, 호물로, 이동준, 이정협이 선발 출전했다. 원정 팀 수원은 3-5-2로 나섰다. 골키퍼 양형모, 양상민, 헨리, 장호익, 이기제, 한석종, 김민우, 고승범, 김태환, 타가트, 한석희가 선발 출전했다.

부산은 포백으로 나섰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스리백과 파이브백으로 변형하며 후방을 두텁게 했다. 이후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는 전략을 택했다. 부산은 전반 7분 만에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상대에 막혔다.

이후 팽팽한 점유율 싸움은 계속되었다. 양 팀은 과감한 공격보다 신중한 방향을 택하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33분 양 팀은 날카로운 공격을 한 차례씩 주고 받았다. 먼저 수원의 프리킥 찬스에서 양상민이 헤딩 슛을 시도하였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 부산이 이동준을 필두로 빠르게 역습을 이어갔고 이정협이 마무리 슈팅을 시도하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6분 이동준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이동준은 수비 뒷공간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였지만 양형모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전반 막판 날카로운 역습을 이어갔고 김민우가 슈팅을 시도하였지만 수비에 막혔다. 전반은 득점없이 종료되었다.

수원은 후반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3분 한석희가 강한 슛을 시도하였지만 골대를 강타하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8분 타가트의 슛은 골대 위로 향했다. 후반 13분 양상민의 직접 프리킥도 아쉽게 빗나갔다. 경기는 갈수록 거칠어졌다. 양 팀 선수들의 태클이 거칠어졌고 선수들도 격렬한 반응을 보이며 충돌 상황이 발생했다. 이과정에서 장호익, 이동준, 한석희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부산은 풀백 이상준을 빼고 박준강을 투입하며 수비를 안정화하였다. 후반 22분 호물로의 슈팅을 골대 위로 향했다. 후반 25분 수원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부산 수비수들이 몸을 날리며 막았다. 

부산은 후반 31분 호물로를 빼고 빈치씽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은 후반 막판 한석희를 빼고 염기훈을 투입하며 한방을 노렸다. 수원은 라인을 높게 올리며 승리를 노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양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여 승점 1점을 나란히 가져갔다. 한편, 구덕운동장에는 부산의 마지막 홈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총 836석의 개방 중 830여명의 관중이 입장하였다.

▲경기 결과
부산 (0)
수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