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 투수 15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7경기를 연속으로 치르는 이번 가을야구 시스템에 대한 대비책이다.

로버츠 감독은 12일 화상기자회견을 통해 투수 운영에 대한 고민을 비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는 투수 15명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로스터는 28명으로 구성된다. 코로나19에 따른 부담 때문에 로스터 숫자를 늘렸다.

투수를 15명 쓸 경우 야수는 13명으로 제한된다. 꼭 필요한 백업 포수 1명을 고려하면 주전 라인업 9명을 빼고 백업 야수가 3명밖에 되지 않는다. 대타 작전 등의 활용이 쉽지 않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투수 14명, 야수 14명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투수 숫자를 1명 더 늘리는 것은 이번 메이저리그 가을야구가 이동일 없이 연달아 치러지기 때문이다. 애틀랜타와의 챔피언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7일 연속 경기를 펼쳐야 한다. 중간 계투의 연투 부담을 고려하면 많은 투수가 필요하다.

실제 다저스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대타를 많이 활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치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대타를 딴 한 번 썼고,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대타를 4번만 사용했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대타를 14번이나 쓴 것과는 사뭇 다른 경기 운영이다.

다저스-애틀랜타가 맞붙는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은 13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