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슈퍼매치에서 패배하며 하락세에 놓인 FC서울도, 최하위까지 추락한 부산 아이파크도 강등을 피하기 위해선 승점 3이 절실하다.

서울과 부산이 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홈팀 서울은 승점 25로 8위에, 원정팀 부산은 승점 21로 12위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이 또다시 삐걱거리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사퇴한 후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파이널 라운드 그룹A 진출 가능성도 보였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파이널 라운드 그룹B에 속하게 됐다. 이후 김호영 감독대행이 물러나며 박혁순 코치가 임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대행의 대행‘까지 오게 된 서울은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18경기 연속 무패가 깨지며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은 상황이다.

최근 3경기에서 승점을 착실히 쌓지 못한 서울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잔류왕‘ 본능까지 살아나면서 강등권 다툼에 휘말렸다. 현재 최하위인 부산과 승점 차는 단 4점에 불과하다. 이번 대결에서 만약 패배한다면 강등 걱정을 해야 할 지경에 놓이게 된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서울이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것도 서울 입장에선 걱정이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감독 자리가 계속 흔들리고 있다는 점과 슈퍼매치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부산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최근 6경기 2무 4패로 K리그1에서 가장 좋지 않은 흐름이다. 특히 지난 라운드 강원FC와의 대결에서 0-2로 패배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부산의 승격을 이끈 조덕제 감독이 사임했고, 이기형 감독대행이 서울과의 경기를 이끈다.

공수 양면에서 있어서 균형부터 찾아야 할 부산이다. 6경기 무승을 기록하는 동안 단 3골밖에 넣지 못했고 10골을 먹혔다. 공격에선 제 역할을 해줘야 할 이정협과 이동준이 살아나야 한다. 수비에선 강원이 최근 페널티박스 내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기에 수비 집중력을 살리는 게 급선무다.

이 경기가 마무리되면 이제 K리그1은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2018년 강등의 문턱까지 가봤던 서울도, K리그2로 강등된 후 5년 만에 힘들게 승격한 부산도 승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