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틀러는 이미 2차전을 바라보고 있다.

마이애미 히트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디즈니월드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20 NBA 파이널 1차전에서 98-116으로 패했다.

말 그대로 완패였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두 자릿수 리드를 잡는 등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으나, 1쿼터 막판 리드를 내준 뒤 계속해서 고전했다. 설상가상으로 고란 드라기치와 뱀 아데바요가 각각 발과 어깨 부상으로 인해 교체된 뒤 코트로 돌아오지 못하면서 후반에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날 팀 내 최다인 23득점을 올린 지미 버틀러 역시 경기 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 경기 초반 돌파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꺾인 버틀러는 수비 시 보폭이 짧아지는 등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음에도 출전을 감행했다. 경기 막판 앤써니 데이비스의 발을 밟아 왼쪽 발목이 한 번 더 꺾였지만, 이날 버틀러는 33분이 넘는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가 끝난 후 버틀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목 상태에 대해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금방 나아질 것이다"라며 "나는 여전히 뛸 준비가 되어있다"라며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정밀 검사 결과 족저근막 파열을 진단받은 드라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버틀러는 "드라기치는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던 선수다"라며 "그가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드라기치가 없어도 우리는 승리를 노릴 수 있는 팀이다. 우선 1-1로 시리즈 동률을 맞추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버틀러가 이끄는 마이애미는 오는 3일에 열리는 파이널 2차전에서 1차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승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