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가 될 뻔 했던...이승준이 지킨 한국의 자존심
출처:점프볼|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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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의 버저비터가 아니었다면 한국 3x3 역사에 2019년 3x3 아시아컵은 참사로 기록될 수도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뒤늦게 시작됐지만 가히 광풍이 불었던 2020년의 한국 3x3.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기약 없는 기다림에 들어간 한국 3x3는 7월 이후 다시 침묵의 시간에 빠져들었다.

기다림에 지친 팬들을 위해 점프볼에선 한국 3x3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점프볼 선정 한국 3x3 BEST 12’를 매주 화, 목, 토요일에 공개해 팬들의 기다림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고자 한다.

‘점프볼 선정 한국 3x3 BEST 12’ 세 번째 경기는 FIBA 3x3 아시아컵 2019 인도와의 경기다.

2019년은 한국 남자 3x3 대표팀이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 무대에 도전했던 해이다. 당시, 3x3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이승준, 김동우, 장동영, 박진수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박민수, 김민섭, 방덕원, 하도현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승준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선수들은 3x3를 통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고, 의욕도 충만했다. 하지만 대회 개최 전 다소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아시아컵 출전의 기준이 되는 FIBA 3x3 국가랭킹 적용 범위가 변경됐고, 이로 인해 한국은 본선 직행이 아닌 대회 개최 이틀 전 열리는 퀄리파잉 드로우부터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FIBA가 아시아컵 출전국들을 대상으로 2019년 3월1일 기준, 자국 남, 녀 대표팀의 랭킹을 합산한 혼합랭킹을 출전 기준에 적용하며 당시 아시아 5위에 올라있던 남자 대표팀은 시드를 받기는커녕 별도의 예선을 거쳐 아시아컵에 도전하게 됐다.

2019년 5월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창사에서 열렸던 FIBA 3x3 아시아컵 2019였지만 한국은 21일 출국해 22일부터 퀄리파잉 드로우를 치렀다.

총 13팀이 퀄리파잉 드로우에 참가했던 FIBA 3x3 아시아컵 2019에서 한국은 인도, 말레이시아, 바누아투와 함께 B조에 속했고, 퀄리파잉 드로우에선 각 조 1위만이 본선 진출이 가능했다. 말레이시아, 바누아투를 상대론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자국 5대5 대표팀 출신들로 구성된 인도가 복병이었다.

바누아투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연달아 18점 차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역시 2연승을 거둔 인도와 메인 드로우 진출 티켓을 두고 진검승부를 펼쳤다. 인도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예상대로 인도는 난적이었고 바누아투, 말레이시아 등 약체팀만 상대해 온 대표팀은 경기 초반 인도의 2점슛을 막지 못해 4-1로 리드를 뺏겼다. 이승준의 공격자 파울과 실책까지 겹친 대표팀은 초반부터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고, 경기 중반까지 12-7로 끌려갔다.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아시아의 맹호 한국이 12팀이 겨루는 메인 드로우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위기였다.

김동우와 이승준의 2점 플레이가 이어졌지만 인도의 외곽을 막지 못해 16-11로 점수 차를 줄이는데 실패한 대표팀. 그러나 경기 후반 이승준이 골밑에서 활약하고 박진수의 2점슛이 터지며 대표팀은 종료 1분50초 전 17-16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 19-19로 두 팀은 접전을 이어갔고, 종료 13.2초 전 공격권은 한국에게 있었다. 당시 대표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득점원은 맏형 이승준이었다. 대표팀은 이승준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고, 시간을 보며 포스트 업 하던 이승준은 종료 직전 극적인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대표팀은 20-19로 짜릿한 1점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인도에게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대표팀으로선 이승준의 버저비터가 터지지 않았다면 인도에게 패해 퀄리파잉 드로우에서 탈락하는 참사와 같은 상황이 펼쳐질지 모를 아찔한 경기였다.

이승준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3연승에 성공한 대표팀은 메인 드로우 진출에 성공했으나 예선에서 몽골, 호주에게 무기력한 모습으로 내리 2연패 당하며 예선 탈락했다.

바로 1년 전 이란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던 한국에게 아시아컵 예선 탈락은 충격이었고, 당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장동영, 김동우가 대표팀에서 빠지고 김민섭, 박민수가 대체 멤버로 발탁돼 3x3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3x3 선수이자 한국 3x3의 맏형으로 활약 중인 이승준의 짜릿한 버저비터가 터진 FIBA 3x3 아시아컵 2019 인도전은 한국 3x3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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