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의 복귀 시점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 감독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혈액 희석제를 투여받는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트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는 김광현의 복귀 일정을 확답할 수 없다고 전했다.

MLB닷컴도 이날 보도에서 실트 감독과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단장의 말을 인용해 김광현의 복귀 시점을 언급했다.

모젤리악 단장은 "김광현이 복용한 약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앞으로 2주간 펼쳐질 원정 기간 도중 김광현의 합류를 기대하나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밀워키 브루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어지는 원정 경기에 나선다. 더블헤더 3경기를 포함해 10일간 총 13경기를 치르는 혹독한 일정이다.

원정을 앞둔 세인트루이스는 투수 한 명, 한 명이 중요하다. 신인 투수 요한 오비에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부상자 명단으로 빠졌다.

선발 김광현의 복귀가 더욱 절실한 이유다. 하지만 김광현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면 복귀가 쉽지 않다.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고 있어서 부상을 당할 경우 혈액 응고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지난 5일 급작스러운 복통을 느끼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신장 경색을 진단받은 김광현은 혈액 희석제 처방 및 약물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지난 3일 자 부상자 명단에 소급 적용된 김광현은 최근 훈련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