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5)이 KBO리그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3번째로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멀티 홈런까지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로맥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6안타 4안타 2홈런 6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로맥의 할약에도 팀이 15-16로 믿기지 않은 대역전패를 당했다.

1회 선두타자 오태곤이 좌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 두 타자가 아웃됐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로맥은 키움 선발 김재웅의 132㎞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0홈런.

로맥은 2017시즌 교체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까지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25번째, 외국인 타자로는 타이론 우즈, 제이 데이비스에 이어 3번째 기록이다.

로맥은 6-2로 앞선 4회 1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SK는 10-2로 앞서다 5회초 7점을 내주며 10-9로 쫓겼다. 로맥은 5회말 2사 1,3루에서 양현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13-9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7회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해 상대 실책으로 이날 15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그러나 5회 7실점한 SK 마운드는 8회 5실점하면서 역전패했다.

2017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로맥은 102경기에서 31홈런(장타율 .554)으로 파워를 뽐냈다. 2018시즌 43홈런(장타율 .597), 2019시즌 29홈런(장타율 .508)에 이어 올 시즌 100경기에서 20홈런(장타율 .517)을 기록 중이다.

로맥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 4홈런 10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SK는 10연패에 빠져 있다. 시즌 성적은 타율 2할8푼1리, OPS .909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수비에서 실책 수가 9개로 대폭 늘었다.

내년에도 SK 유니폼을 계속 입을지는 미지수. 내년에도 5년 연속 20홈런을 이어갈 기회를 얻을지 남은 시즌 활약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