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승리를 바라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은 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18라운드 부천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대전은 7승6무4패(승점 27)로 3위에 올라있다. 2위 수원FC(승점 32)를 추격하기 위해선 부천전 승리가 절실하다.

남은 경기는 단 10경기. K리그2 선두권 경쟁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결승전과 다름없다. 앞서 1위 제주가 4위 경남과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면서 1위부터 4위까지의 간격이 더 좁아졌다.

추격자 대전은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14라운드 경남전에서 2-3 역전패 당한 이후 서울이랜드전(0-0), FC안양전(0-0), 전남전(1-1)까지 3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같은 기간 제주는 3승 1무, 수원FC는 2승 1무 1패로 달아났다.

긍정적인 점도 있다. 대전은 최근 3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했다. 그마저도 필드골이 아닌 페널티킥(PK) 실점이었다. 좌우 측면 수비 서영재와 김지훈이 팀에 녹아들면서 실점률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 가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는 황도연의 노련함도 돋보인다. 그는 수비수 줄부상 속에서 최근 6경기 연속 대전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이정문 역시 191cm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최후방 수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전의 마지막 반등을 위해선 이들의 호흡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공격의 핵심은 역시 안드레다. 안드레는 지난 라운드 전남 원정에서 왼발슛으로 리그 12호 골을 성공시켰다. 16골을 기록 중인 안병준(수원FC)에 이어 득점 2위 페이스다. 시즌 초반의 흐름을 보여준다면 남은 기간 동안 득점 랭킹도 뒤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에디뉴 또한 K리그 적응을 마치면서 한국 무대 데뷔골에 도전한다. ‘부천 킬러‘ 박진섭도 부천전 예열을 마쳤다. 미드필더 박진섭은 K리그 통산 10골을 기록 중인데 이중 3골을 부천 골문에 넣었다. 이들의 퍼포먼스에 따라 대전의 선두권 추격전이 더 흥미로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