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윤정 구속…故최숙현 가해자로는 3번째
- 출처:MK스포츠|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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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 직장운동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주장 장윤정(32)이 구속됐다. 故 최숙현 가해자 중 3번째 영장 발부다.
대구지방법원은 8월5일 폭행 혐의자 장윤정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후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이틀 전 경북지방경찰청이 신청한 영장을 발부했다.
최숙현은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시절 김규봉 감독과 안주현 운동처방사, 장윤정과 선배 김도환(개명 전 김정기)에게 폭행·폭언에 시달린 여파로 6월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안 처방사는 7월13일, 김 감독은 7월21일 구속됐다.
장윤정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 여자부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철인3종경기 사상 첫 아시안게임 입상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는 혼성릴레이 은메달을 땄다.
최숙현 부친은 2020년 2월6일 ‘딸이 언어적·물리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경주시청에 진정을 넣었으나 트라이애슬론 국내 최고 스타 입지는 끄떡없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2월14일 장윤정을 엘리트 부문 2019 최우수여자선수로 발표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2019 올해의 여자선수로 장윤정을 선정한 당일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트라이애슬론 세계랭킹 아시아 1위에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참자 가격을 놓고 중국 2명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라고 추켜세우며 출전권 획득 시 1000만 원 포상을 약속하는 등 분발을 독려하기도 했다.
장윤정은 7월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 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을 자처하며 나와 “최숙현에게 폭행·폭언을 하지 않았으나 사죄할 것도 없다”라고 전면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자 7월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및 7월22일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 침해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출석을 회피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7월29일 기소 전이지만 최숙현에 대한 언어적·물리적 폭력 혐의가 소명된다면서 장윤정에게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최숙현은 17살의 나이로 2015년 아시아트라이애슬론연맹(ASTC) 주니어선수권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고 성인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유망주였다.
생전 최숙현은 3월5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고소, 3월9일 경주경찰서 방문, 4월8일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신고, 6월22일 대한철인3종협회 진정, 6월25일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등 폭언·폭행 피해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자 삶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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