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된 강동희 사면 공론화 움직임...탄원서 제출만 남아
출처:마니아리포트|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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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 혐의로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제명된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에 대한 사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농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동안 간헐적으로 나오던 강 전 감독 사면 문제가 최근 들어 농구인들 사이에서 공론화되는 분위기다.

한 농구 관계자는 27일 “강 전 감독 사면에 대한 전현직 농구인들의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프로는 물론이고 아마추어 감독과 일부 프로 구단도 강 전 감독에 대한 사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것은 KBL에 사면 탄원서를 제출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강 전 감독의 사면 움직임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사면 이야기가 그동안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것은 여론 때문이었다”라고 밝혔다.

강 전 감독 사면 움직임의 배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제명된 지 7년이 됐다. 그동안 강 전 감독이 자신의 과오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을 해온 점이 감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 전 감독은 2013년 실형을 살고 난 후 농구계를 떠나 농구뿐 아니라 야구 선수단 앞에서 승부 조작과 관련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후배들이 걷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 문화·체육 자원봉사 매칭시스템 회원 가입 홍보 릴레이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단 한 번도 “농구로 보답하겠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농구 코트로 돌아오고 싶다는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자원봉사, 부정방지 교육 강사를 하면서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강 전 감독 사면에 대한 농구인들 사이의 공감대는 형성됐으나,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우려돼 선뜻 KBL에 사면 탄원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농구인들이 사면 탄원서를 제출한다 해도 당장 사면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탄원서가 승부 조작이라는 부정적 여론을 가라앉게 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강 전 감독은 지난 2011년 정규리그 경기에서 주전 대신 후보 선수들을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 조작을 했다가 2013년 징역 10월의 실형을 살았다.

이와 함께 KBL에서 제명됐다.

농구인들의 바람대로 강 전 감독의 사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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