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예상했다.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 30개 구단의 개막전 엔트리를 점검하는 기사를 통해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 유력 후보로 김광현을 꼽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라허티,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 마일스 미콜라스까지 1~4선발진은 확고한 상황.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김광현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경쟁하는 구도였다.

그러나 최근 마무리 조던 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을 이유로 시즌 불참을 선언하면서 김광현이 5선발에 가까워지고 있다. 마르티네스가 마무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MLB.com은 "불펜진의 손실(힉스 불참)로 경험 많은 마르티네스가 마무리를 맡아야 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마르티네스는 어깨 부상 여파로 2018시즌 후반부터 불펜 투수로 변신, 2019시즌에는 팀의 마무리를 맡아 24세이브를 거뒀다. 올 시즌에는 선발진 복귀를 노리고 있었지만 힉스의 불참이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했다.

오스턴 곰버, 다니엘 폰세 데 레온 등 2명도 5선발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매체는 "시즌이 시작되면 변수가 생기고 불펜에서 긴 이닝을 책임져줄 투수가 필요해진다"며 이들 2명의 불펜 롱릴리프 역할을 예상했다.

김광현의 평가전 호투도 그의 선발진 합류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김광현은 지난 17일 청백전에서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