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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프리뷰] '8연패' 차갑게 식어버린 인천, '4연승' 뜨겁게 타오르는 상주
출처:인터풋볼|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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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상주는 1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0‘ 11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홈팀 인천은 2무 8패(승점 2점)로 최하위에, 원정팀 상주는 6승 2무 2패(승점 20점)의 성적으로 3위에 위치해 있다.

# 인천과 상주의 극심한 온도차




싸늘한 분위기의 인천이다. 2020시즌이 출발하기 전 임완섭 감독의 부임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매 시즌 시작과 함께 나타나는 부진, 반환점을 돌며 나타나는 반등의 분위기, 그리고 후반부 초인적인 힘을 바탕으로 극적인 잔류라는 결말을 냈던 인천이 변화를 예고했다.

공약은 실현되지 못했다. 대구 FC, 성남 FC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이후 8경기 연속 무릎을 꿇었다. 승격팀 광주, 부산과의 대결에서도 미소 짓지 못했다. 10경기 2무 8패, 단 한 번의 승리 없이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결국 지난 28일 임완섭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시즌 시작 전 내뿜었던 열기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반면 상주는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문선민, 권경원, 오세훈 등 리그 정상급 자원들을 품으며 K리그1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개막전(vs울산 현대) 0-4 패배로 우려를 샀으나 이후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상승세는 7라운드부터 시작됐다. FC 서울, 성남, 수원 삼성을 상대로 내리 1-0 승리를 거두더니 지난 5일에는 리그 선두 전북 현대까지 1-0으로 제압, 4경기 연속 같은 스코어로 승점 3점을 따냈다. 4연승을 기록하며 전북, 울산에 이어 3번째로 승점 20점 고지를 밟았다.

# 행복 찾아 나선 인천, 이미 행복한 상주




인천이 행복을 찾아 나선다. 최우선 목표는 8연패를 끊는 것. 상주에 패배한다면 2013년 이후 K리그1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얻는다. 최종 목표는 역시 잔류다. 임완섭 감독의 뒤를 이어줄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현재 임중용 감독 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남은 시즌을 길게 보겠다는 계획이다.

고무적인 부분도 있다. 무고사의 컨디션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지난 울산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며 감각을 되살리고 있다. 이에 더해 무고사를 도와줄 수 있는 아길라르가 가세했으며 브라질 출신의 구스타보, 오반석이 합류를 앞두고 있다. 남은 일정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상주는 이미 ‘행복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연고지 이전 문제로 2021시즌 K리그2 강등이 확정됐지만 김태완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음이 가벼워서일까. 이미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깼다. 전북전 승리는 상주의 K리그1 최초 4연승이었다. 인천을 제압하고 기록을 이어나가겠다는 심산이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권경원이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한석종, 안태현의 안정적인 경기 조율에 문선민의 공격 본능이 더해졌다. 또한 포지션 변환 후 4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강상우의 존재감도 묵직하다. 이창근의 선방 능력까지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인천이 상주의 수비를 뚫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상주는 포항전 4실점 이후로 4경기 연속 골을 내주지 않았다. 최소 실점 3위(10실점), 반면 득점 순위에서는 수원과 함께 공동 7위(11득점)에 머무르고 있다. 득점력에서 아쉬움을 겪고 있는 상황. 인천이 선제골을 터뜨린다면 상주의 게임 플랜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어느덧 K리그1이 반환점에 이르렀다. 2020시즌이 27경기로 줄어들면서 스플릿 생존 경쟁 전까지는 총 22경기가 펼쳐진다. 즉, 오는 11라운드는 사실상 반환점을 뜻한다. 이후로는 한차례 만났던 상대들과 재대결을 치른다. 그 어느 때보다 11라운드의 중요도가 높아진 이유다.

그 중요한 길목에서 인천과 상주가 만난다. 하지만 양 팀의 온도차는 극심하다. 8연패의 인천과 4연승의 상주다. 차갑게 식어버린 인천이 뜨거운 상주를 삼키고 따뜻해질 수 있을까. 혹은 달아오른 상주가 인천에 얼음물을 끼얹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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