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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보다 높이… 벨트피크 vs 비욘존슨, 고정관념 깬 조커 '빅뱅'
출처:스포츠서울|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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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교체 카드를 조커라고 한다. 보통 후반에 교체 투입돼 체력 부담이 있는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키는 역할을 한다. 역할 때문인지 조커하면 떠오르는 것은 빠른 발과 스피드다.

올시즌 K리그1 선두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조커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소 다르다. 고정관념을 깨는 조커 활용법을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전북과 울산은 장신 공격수를 조커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북은 남아공 출신 벨트피크, 울산은 노르웨이 출신의 비욘존슨을 조커로 가장 신뢰하고 있다. 두 공격수의 공통점은 여러가지다. 먼저 올시즌 처음으로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그리고 신장도 196㎝로 같다.

벨트비크와 비욘존슨은 충분치 않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해결사 본능을 뽐내고 있다. 먼저 벨트비크는 출전 기회를 잡은 7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됐다. 총 188분을 뛰어서 경기당 평균 27분의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벨트비크는 지난달 16일 열린 K리그 데뷔전에서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된 뒤 경기 막판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비욘존슨은 출전한 리그 5경기에서 모두 후반에 투입됐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24분 남짓이다. 하지만 출전 시간 대비 효율성은 상당히 높다. 그는 지난 16일 강원전에서 첫 득점을 올린 뒤 20일 서울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두 경기 모두 단 2차례 슛 기회가 찾아왔고, 이 가운데 한 번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전북과 울산은 장신 공격수를 활용하기 좋은 팀으로 꼽힌다. 그 이유는 제공권 공격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양질의 크로스를 올릴 측면 자원이 많기 때문이다. 전북은 김진수, 이용 등 국가대표 출신 풀백이 자리잡고 있다. 울산도 김태환, 이청용 등의 수준급 측면 자원들이 버티고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울산과 전북의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벨트비크와 비욘존슨의 조커 대결이 그라운드에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비욘존슨은 3경기 연속 골을 노린다. 벨트피크는 득점 침묵을 깨는 것이 목표다. 이적생 조커들의 자존심 싸움도 현대가 더비의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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