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전력 유지를 바라고 있다.

『Cleveland.com』의 크리스 페도 기자에 따르면, 클리블랜드가 ‘Double T‘ 트리스탄 탐슨(센터-포워드, 206cm, 108kg)과의 재계약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탐슨은 이번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된다. 신인계약 만료를 앞두고 체결한 연장계약(5년 8,200만 달러)이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클리블랜드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태는 등 장기계약 이후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우승 이후 수비력이 예전과 같지 않아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차적인 지표는 양호하다. 지난 시즌에는 2013-2014 시즌 이후 오랜 만에 평균 두 자리 수 득점을 책임졌다.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 57경기에 나서 경기당 30.2분을 소화하며 12점(.512 .391 .615) 10.1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 평균 더블더블을 작성하면서 존재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에는 센터들이 차고 넘친다. 기존의 탐슨과 래리 낸스 주니어가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안드레 드러먼드도 가세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드러먼드를 품었다. 드러먼드까지 더할 경우 주력 센터만 세 명이 되며, 케빈 러브까지 더할 경우 빅맨 진영은 더욱 탄탄하다. 다만, 전력 중복도 우려된다.

선수옵션을 가진 드러먼드가 잔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클리블랜드가 탐슨까지 붙잡는다면 골밑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 러브도 일단 탐슨과의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탐슨이 처음으로 이적시장에 나오는데 이전보다는 큰 규모의 계약을 바랄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재계약이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클리블랜드가 탐슨을 붙잡는다면, 지출은 당연히 늘어난다. 드러먼드가 남을 시, 클리블랜드의 다가오는 2020-2021 시즌 확정된 샐러리캡은 1억 1,000만 달러에 육박해 있다. 탐슨이 적어도 연간 2,000만 달러의 계약을 바란다면 클리블랜드의 지출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후 샐러리캡이 얼마나 책정될지 두고봐야 하겠지만, 지출 규모가 커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단, 현재 클리블랜드는 백코트에 다수의 유망주들이 자리하고 있는데다 이들의 신인계약이 막 시작됐다. 2023년에 이들의 신인계약이 만료되는데다 러브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이를 감안하면 탐슨과 장기계약이 큰 걸림돌이 될 여지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탐슨은 이제 30대 진입을 앞둑도 있어 클리블랜드가 좀 더 신중할 필요는 있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오는 오프시즌에 탐슨을 붙잡을까. 잡는다면 어떤 계약으로 계약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또, 재계약 성사 이후 클리블랜드가 포화된 인사이드를 어떻게 구성할지도 관건이다. 탐슨은 지난 2011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지명된 이후 지금까지 클리블랜드에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