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규, 10년 전 16연패 탈출 경기 '3안타 기억' 떠올려라
- 출처:스타뉴스|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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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캡틴 이용규(35)가 다시 16연패 탈출이라는 과제에 도전한다. 소속팀 한화는 16연패 늪에 빠져 있다. 지난 달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지난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모두 졌다.
최원호(47) 한화 감독대행은 리빌딩이라는 명분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 8일 송광민(37), 이성열(36) 등 베테랑을 포함해 1군에 있던 10명의 선수를 말소한 가운데, 20세 내야수 노시환이 이틀 연속 4번 타자로 나섰다. 최인호(20), 박한결(26) 등 주로 퓨처스리그서 뛰던 유망주들도 10일 롯데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좀처럼 승리가 다가오지 않는다.
한화는 11일 롯데전도 진다면 17연패 수렁에 빠진다. 이는 KBO리그 사상 삼미 슈퍼스타즈(18연패·1985년 3월 31일~4월 29일), 쌍방울 레이더스(17연패·1999년 8월25일~10월5일)에 이은 3번째 불명예 기록이다.
현재 한화 1군에 남은 베테랑이라면 이용규와 김태균(38) 정도다. 김태균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캡틴이라는 특성상 이용규의 어깨가 더 무거워 보인다. 특히 그는 KIA 유니폼을 입었던 10년 전에도 16연패를 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이 개인 두 번째다.
당시 KIA는 2010년 7월9일 한화를 만나 4-2 승리를 거두고 지긋지긋한 16연패에서 벗어났다. 그 경기에서 이용규는 2루타 한 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도루로 맹활약했다. 어떻게든 연패를 끊겠다는 강한 의지를 앞세운 결과였다.
그 때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고 해도, 이들에게 갑자기 좋은 활약을 요구하는 것은 요행에 가깝다. 팀 중심을 잡고 경기를 이끌어야 하는 것은 베테랑들이다. 후배들의 경각심을 깨우고, 책임감을 불러 일으켜줄 활약이 필요하다.
다행히 이용규의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는 모양새다. 지난 7일 대전 NC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9일 사직 롯데전에서 4타수 2안타(2루타 1개) 1볼넷, 10일 롯데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과연 10년 전 그 날처럼 이용규가 팀의 16연패 탈출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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