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한 경기로 증명, 올해도 K리그1 우승 경쟁은 현대家 싸움
- 출처:스포츠월드|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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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어봐도 마찬가지였다.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그리는 ‘현대가’의 우승 경쟁은 2020시즌에도 계속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이 총성 없는 팡파르를 울리며 개막을 알렸다. 2월 말 시작했어야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약 두 달여가 연기됐다. 이와 함께 리그 일정도 기존 38경기 체제에서 27경기로 줄어들었다. 12개 구단이 정규 라운드에서 홈&어웨이로 2경기를 치른 뒤 스플릿시스템을 적용해 5경기를 치르고 막을 내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리그 축소를 올 시즌 최대 변수로 꼽았다. 하지만 이러한 변수도 피해 가는 예상이 있다. 바로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라는 점이다.
이는 개막 라운드 단 1경기 만에 여실히 나타났다. 우선 울산의 파워는 강력했다. 지난 9일 다크호스로 꼽히는 상주 상무를 안방으로 불러 4-0 대승을 거뒀다. 일단 비시즌 폭풍 영입 효과는 분명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이후 이를 갈았다. 이에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전력 보강에 나섰다. 11년 만에 유럽리그에서 돌아온 이청용을 포함해 조현우, 정승현, 고명진, 윤빛가람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을 품었다.
상주전은 이들의 활약이 빛났다. 우선 이청용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트렸고,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트리는 킬패스로 공격의 기초 작업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 윤빛가람은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이적 데뷔골을 작렬했다. 조현우 역시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켰다. 이들의 가세로 기존 자원인 주니오 김인성 이상헌 등 시너지 효과를 냈다.
전북의 위용도 여전했다. 지난 8일 수원 삼성과 격돌한 전북은 리그 첫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대로 끝날 것 같았던 승부는 수원 외국인 선수 안토니스의 퇴장으로 흐름이 급격하게 전북으로 넘어갔고, 교체 투입한 이동국이 결승골을 작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내용은 아쉬웠지만, 핵심은 ‘이길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이기는 힘’에 있다. 전북이 최근 리그 3연패를 달성했던 힘도 여기에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제대로 뽐냈다.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 예상대로 올 시즌 역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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